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오른쪽이 1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시 경제부시장 취임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수여받고 있다. [사진 제공 = 대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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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대구시 경제부시장에 1일 공식 취임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과 여당 출신 고위 공무원이 지방 행정에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대구형 협치'도 첫 출발선에 섰다.
홍 부시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시청 본관에 도착한 뒤 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았다.
권 시장은 임용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홍 부시장과 함께하면서 연대와 협력의 정신, 진영과 이념을 넘어서 희망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대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결단을 해 주신 홍 부시장에게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했다. 이에 홍 부시장은 "하던 대로 하지 말고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라는 시장님의 뜻을 받들겠다"며 "위기에서 기회를 만들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임용장을 받은 후 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홍 부시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긴장도 많이 되지만 대구시민들의 마음이 힘든 만큼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며 "지역 경제 재건이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도움이 필요한 부문이 있으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홍 부시장은 "대구가 그동안 산업을 유치한다고 노력했지만 우리 몸에 맞는 산업을 유치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며 "남들이 좋다고 해서 유치하는 산업보다는 그동안 대구가 잘 할 수 있고 제대로 할 수 있는 산업을 유치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형 협치' 성공 조건에 대해선 "결국은 줄탁동시(卒啄同時·병아리가 알에서 깰 때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함께 쪼아야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라고 본다"며 "서로 손뼉을 마주치고 서로 돕고 노력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청 본관 앞에서는 홍 부시장 취임에 반발하는 보수단체 회원 10여 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보수에서 표 받고 진보세력에 머리를 조아리는 권 시장은 물러나라", "(홍 부시장이) 프락치가 아니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홍 전 의원은 2012년 비례대표(민주당)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20대 총선에서 북구 을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후 민주당으로 복귀했다. 지난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는 재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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