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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정부 규제도 소용없나?…국민 43% "하반기 집값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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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앱 사용자 4090명 대상 모바일 설문 진행

'상승' 답변 지역별 상이…서울 42.6%·인천 36.5%

유주택자 49.7% '상승'…무주택자 49.1% '하락'

뉴시스

[서울=뉴시스]직방은 지난달 12~22일 직방 앱 내 접속자 409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2.7%(1748명)가 하반기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답했다고 1일 밝혔다.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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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부동산 시장 참여자 10명 중 4명은 오는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방은 지난달 12~22일 직방 앱 내 접속자 409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2.7%(1748명)가 하반기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답했다고 1일 밝혔다. 표본조차는 95% 신뢰수준에 ±1.53%p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42.6%가 '상승', 36.9%가 '하락', 20.6%가 '보합'으로 전망했다. 경기 지역도 유사하게 44.3%가 '상승', 36.3%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천은 43.1%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상승(36.5%)'을 예상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광역시는 40.9%가 '상승', 37.7%가 '하락'을 예상했으며, 지방은 45%가 '상승', 39.6%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 조사 기간 중 발표된 6·17대책과 관련해 전체 응답자의 답변 차이는 없었지만 지역별로는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지역은 대책 발표 후에 하반기에 주택 매매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응답률이 감소한 반면, 인천과 광역시, 지방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더 늘었다. 대책 발표 후에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에서 상승 전망이 높아졌던 것으로 보인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도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다. 유주택자는 49.7%가 '상승', 29.8%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무주택자는 49.1%가 '하락', 32.6%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매매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로는 상승 응답자 1748명 중 34.9%가 '저금리 기조로 부동자금 유입'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4.6%) ▲선도지역,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 상승(12.8%) ▲신규 공급물량 부족(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승 이유는 모든 지역에서 '저금리 기조로 부동자금 유입'이 가장 많이 선택됐으나, 2순위 응답부터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신규 공급 물량 부족(18.5%) 응답이 뒤를 이었고, 이어 선도지역·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13.3%), 잠재적 대기수요 존재(10.4%)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개발호재(21%), 선도지역·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12.3%), 신규분양시장 호조로 인한 동반상승(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선도지역·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14.9%), 신규분양시장 호조로 인한 동반상승(12.2%), 신규 공급 물량 부족(10.4%) 등의 순으로 이유를 꼽았다.

서울은 지역 특성상 타 지역보다 수요는 많은데 신규 단지 공급이나 매물이 부족한 점이 상승 이유로 선택됐다. 경기, 인천, 광역시는 GTX, 정비사업 등 지역 개발호재 등이 상승 이유로 나타나 지역적인 차이를 보였다.

하반기 매매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하락 응답자 1541명)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불안'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대출 규제(27.4%)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주택 전세시장은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응답자 중 56%인 2289명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2.6%는 '하락', 21.5%는 '보합'을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과반수가 전세 상승을 예상했으며, 특히 서울은 59.5%로 타 지역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소폭 높았다.

주택 보유별로는 유주택자가 무주택자보다 전세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유주택자는 60.7%, 무주택자는 49.1%가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다.

전세 상승 이유로는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34.5%)이 가장 많았고 이어 근소한 차이로 ▲전세공급(매물) 부족(34.4%) ▲신축 및 신규분양 대기수요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12.6%)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하반기 가장 인기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시장을 묻는 질문에는 '신규 아파트 청약'(54.4%)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기존 아파트(15.3%)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13.5%) ▲재건축, 재개발 정비구역(8.2%) 등 순으로 응답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신규 아파트 청약' 시장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응답됐지만 20대에서는 40%대 응답률에 그쳐 다른 연령대(50% 이상)와 차이를 보였다. 20대에서는 청약 가점이나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피스텔, 연립·빌라·다세대를 선택한 응답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높게 나타났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서도 응답에 차이가 있었다. '신규 아파트 청약'에 대해 유주택자는 51.8%가, 무주택자는 58.2%가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았다. 아파트 청약에서 유리한 무주택자가 '신규 아파트 청약' 시장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하반기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적 완화 종료 등 달라지는 정책이 많은 가운데, 저금리 기조는 이어져 여유 자금 유입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6·17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주택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정부가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을 예고하고 있어 하반기 주택시장의 방향성은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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