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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단독]민주당, 지도부 여성 30% 할당제 포기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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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준위, 최고위원에 여성 30% 강제배정 적용하지 않을 듯

"당대표 정무적 판단 과도하게 제한"

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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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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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직에 여성 30% 할당제 도입이 어렵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민주당은 당내 성인지 감수성 문화 정착을 위해 원내 대표단을 포함한 지도부 구성에 여성 30% 이상 할당을 추진해왔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열고 최고위원에 여성을 30% 이상 강제 배정하는 것은 무리고, 이와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도 어려운 것으로 봤다.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5명, 당대표 지명직 2명(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2018년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최소한 여성 1명을 포함하는 여성 최고위원 할당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하지만 전날 전준위 논의에서는 최고위원 8명 중 30% 이상인 3명을 여성으로 지명할 경우 "당대표의 정무적 판단을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표 몫인 2명을 여성으로 지정하면 본연의 지도부 구성과 동 떨어지게 된다는 것.

또 지난 원내대표 선거를 거치며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원내부대표단 30% 할당 등 소기의 목적을 이뤘는데, 굳이 강제조항으로 하는 건 남성 출마자들의 반발을 사는 등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고 한다.

다만 30% 의무화 대신 현재 1명보다 많은 여성위원을 배정할 수 있을지, 혹은 3명을 강제가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배정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다음주 회의에서 표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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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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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인순 최고위원은 지난 4월 당내 미투 사건이 터져나오는 데 대해 "민주당 안에 여러가지, 민주당 뿐만 아니라 지도부와 원내, 국회 내 성인지 감수성을 갖는 조직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이런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선 여성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가 강화돼야 한다.

앞으로 전당대회, 원내대표 선출도 있고 원구성도 하게 되는데, 이런 구성에 있어서 여성의 비율을 의무적으로 30% 이상으로 구성하는 부분들을 당내에서부터 제대로 해야한다고 제안드린다"고 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며 후보들에게 △여성 몫의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 30% 여성 할당 및 여성 간사 적극 배치 △원내대표단 여성 30% 할당 등을 골자로 한 서약서에 서명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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