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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일본, 오늘부터 소매점 제공 비닐봉지 전면 유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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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장당 11원 이상 책정…플라스틱 쓰레기 줄이려는 목적

뉴시스

[도쿄=신화/뉴시스]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의 한 가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과일과 채소를 고르고 있다.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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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1일부터 소매점에서 물품 구입시 제공하는 비닐봉지를 전면 유료화했다.

1일 NHK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업종과 규모에 상관없이 일본 전국의 모든 소매점에서 제공하는 비닐봉투가 유료화됐다.

일본 환경성 등은 생활과 밀접한 비닐봉투 유료화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유료화 되는 비닐봉투는 구입한 상품을 담아갈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린 플라스틱제 비닐봉투다. 가격은 1엔(약 11원) 이상으로 사업자가 책정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미 소매점 등에서는 유료화가 시작됐다.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대기업 3사는 1장 당 3~5엔으로 가격을 결정했다.

다만, 해양생분해성 플라스틱 재질을 100% 사용한 봉지와 식물에서 유래된 마이오매스 소재를 25% 이상 사용한 봉투 등은 유료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봉투 무상 제공을 위해 식물 소재가 사용된 봉투로 바꾸어 사용하는 소매점도 있었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전국에서 일률적인 유료화를 통해 일본 전체의 비닐봉투 (사용) 축소를 크게 전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1년 간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2~3% 정도는 가게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비닐봉투로 추정된다.

비닐봉투가 전체 쓰레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으나, 환경성은 생활에 밀접한 비닐봉투 유료화를 통해 1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의식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 또한 이를 쓰레기 축소로 연결시키려는 생각이다.

다만, NHK는 중국에서는 이미 2008년부터 두께 0.025㎜ 이하의 비닐봉투 생산·사용을 금지하고 그보다 두꺼운 비닐봉투는 유료화 하고 있으나 환경 단체 등에서는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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