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인도의 전통 결혼식 모습. 기사와는 관련 없음. [사진 pixab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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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인구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퍼지는 가운데 최근 ‘결혼식 감염 비극’이 발생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지난 달 15일 결혼식 후 감염이 의심되던 신랑이 고열로 숨졌고 하객과 주민 1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주 전 파트나라는 시골에서 한 신랑이 고열에 시달리다가 결혼식 이틀 뒤 숨졌고, 시신은 코로나19 검사 없이 화장됐다. 결혼식 당일에도 고열을 호소하며 예식 연기를 원했지만 가족들이 강행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또 결혼식 하객과 주민 중에서도 확진자 100여 명이 발생했다.
인도 당국은 곧바로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고, 신랑 친척 15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은 신랑 친척 15명이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사는 주변 마을로 확대됐고 주민 364명 가운데 8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당국은 해당 지역에 통제령을 내리고 집중 방역에 나섰다.
당국에 따르면 신랑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수도 뉴델리의 위성도시인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에서 근무하다 결혼식을 위해 지난 5월 말 고향집으로 왔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연일 수천 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올 정도로 확산세가 거세다.
인도 당국이 최근 경제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를 대폭 해제하면서 확진자는 더 급증하는 추세다. 5월 말 8000명 안팎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만8000∼1만9000명대로 불어났다. 인도의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누적 56만6840명으로 전날보다 1만8522명 늘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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