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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서판길 뇌연구원장,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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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신호전달 기전 패러다임 정립 공로 인정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이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이같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서 원장은 생명현상 이해의 기본개념인 ‘신호전달 기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그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셀(Cell),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등에 발표해 전 세계 연구방향을 선도하는 등 국가 생명과학 위상을 높인 점을 인정 받았다.

이데일리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


서 원장은 신호전달의 핵심효소인 포스포리파아제C(PLC)를 세계 최초로 뇌에서 분리정제하고 유전자를 클로닝하는데 성공하였다. PLC를 매개로 하는 신호전달 과정을 분자, 세포 및 개체수준에서 작동원리를 정립해 세계 생명과학계를 주도했다.

또한, 생체 신호전달의 기본개념을 확장해 줄기세포 분화의 정교한 조절 과정을 규명했고, 신호전달 과정의 불균형은 세포성장 이상을 유도하고 암이나 다양한 뇌질환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난치병 진단·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 원장은 올해 2월말 기준 348편의 논문을 국제 저명학술지에 게재했으며, 개별 연구자가 축적한 연구성과의 우수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논문의 피인용수 1만 4000번 이상, H-Index 62(Web of Sciencce 기준)로 생명과학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뇌과학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10차 세계뇌신경과학총회(IBRO 2019)‘를 대구에서 개최하고, 직전 대회의 2배 수준의100개국 4500여명의 참석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국제학술대회를 한국에 개최해 국가 과학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발굴하여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상해 온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기술인을 위한 상이다.

그동안 이 상을 수상한 과학기술인은 올해 수상자를 포함해 총 43명으로, 자연분야(이학) 15명(35%), 생명분야(의약학, 농수산) 15명(35%), 공학분야 13명(30%)이다.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지난해 말부터 후보자 공모와 추천에 착수해 총 21명의 후보를 접수하고 3단계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1명을 선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3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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