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정원박람회에서 생태 환경을 보존하는 한국 정원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자생 식물 재배가 농가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로 안정적인 판로 확보는 물론, 맞춤형 교육까지 제공하고 있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종시에 있는 한 원예 농가입니다.

한국 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위탁받아 재배한 자생 식물 품종입니다.

올해는 변산향유, 감국, 쇠서나물이 재배됐습니다.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로 정원을 조성하기 좋은 품종입니다

농가에서 정성껏 재배한 식물들은 국립세종수목원으로 납품돼 전시나 페스티벌에 나가게 되는데, 농가 수입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용길/ 원예농가 '목인동' 대표 : 판로가 확보돼 안정적으로 자생식물을 재배할 수 있고, 맞춤형 교육을 해줘 작물 재배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수목원정원관리원이 지역 농가와 손을 잡은 건 5년 전인 2019년부터입니다.

질 좋은 자생 식물을 선정해 정원에 심기 좋도록 품종을 개량한 뒤 세종과 봉화 등의 원예 농가에 재배 기술과 함께 보급합니다.

계약 재배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주고 수익을 제공하는데,

농가가 키운 식물들은 세종수목원과 백두대간수목원의 전시장에 출품되거나, 소비자를 만납니다.

농가와 수목원, 시민 모두에게 좋은 일석 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셈입니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 : (수목원에서는) 꽃 전시나 꽃 페스티벌 같은 많은 식물을 필요로 하는데 지역 농민들은 시설을 갖추고 있고, 식물을 키운 경험 지식이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을 해서 농민들은 소득 창출을 할 수 있고 관람객들은 아름다운 꽃을….]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반려식물 키트 제작 교육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윤경일 / 아산시 온양 5동 : 물을 부으면 씨앗이 싹이 터서 연꽃 정원이 된다는 것이 너무 놀랐고요. 장애인들이 생활을 해야 하니까 이런 것들이 많이 보급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국 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해 73개의 농가와 계약 재배를 맺고 식물 산업에서 20억 원 이상, 지역 축제 등에서는 400억 이상의 경제 효과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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