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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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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하남 교산 신도시 철도 노선안 3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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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송파-하남교산 도시철도안 3가지로 압축
"확정된 것 아냐, 주민·전문가 의견 수렴해 결정"

3기 신도시인 경기 하남 교산지구와 서울 송파구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노선안이 3개로 압축됐다. 기존 서울 오금역을 통해 3호선과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해, 잠실과 연결되는 2개 노선을 추가한 것이다. 정부는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1일 국토교통부는 "3호선 사전타당성 용역과정에서 기존 3호선 연장 외에 잠실까지 직결하는 지하경전철, 잠실까지 이어지는 트램 등 2가지 대안이 제안된 상태"라며 "교산지구 입주예정자와 기존 하남시민의 교통편익, 신속한 추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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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토부는 지난 2018년 12월 3기 신도시 대상지를 공개하면서, 교산지구와 서울을 잇는 교통망으로 3호선을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3호선이 끝나는 송파구 오금역에서 감일지구와 교산지구를 거쳐 하남시청 인근 덕풍역(5호선 예정)까지 약 10km를 연장하겠단 계획이다. 감일지구와 교산지구에 각각 역사 1곳과 2곳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연구용역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 지자체·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도심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기존 하남 인근 신도시 입주민들이 송파, 잠실 지역으로 많이 출퇴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3·5호선이 불편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서울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을 연결하는 2개의 대안을 추가로 공개했다. 첫번째 안은 지하철 3·5호선 오금역에서 9호선 송파나루역, 2·8호선 잠실역으로 이어지는 경전철안(15.8㎞)이다. 지하로 운행하는 3~4량짜리 경전철로, 사업비는 1조4135억원이 투입된다. 연간 운영비 손실액은 28억원이다.

이 노선은 잠실과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다만 경전철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은 한번에 많은 사람을 수송하긴 어렵다. 기존 3호선 연장안의 경우, 지하철로서 10량의 열차를 갖춰 한번에 20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두번째 대안은 하남시청역에서 감일지구를 통과해 9호선 한성백제역, 8호선 몽촌토성역을 거쳐 2·8호선 잠실역으로 이어지는 트램 노선안(14.8㎞)이다. 사업비는 6747억원으로 가장 낮다. 연간 12억원의 운영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지상구간으로 트램이 운영되면서 차선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또 트램은 외부로 노출되는 구조로, 송파구 측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하남 교산지구 도시철도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설명회를 시작으로 주민 의견을 계속 수렴하겠다"고 했다.

세종=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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