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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군 철수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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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사령관, 한미동맹포럼 초청 강연
한국일보

마스크를 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이 1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6회 한미동맹포럼에서 한 참석자와 거수경례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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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반도 위기시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의 하반기 시행 필요성도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개최한 제6회 한미동맹포럼 초청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 관련 질문에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미국은 최근 독일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에 협조하지 않자 주독미군 병력 감축을 결정했다. 2020년부터 적용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국내에서도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저는 군 태세에 대해 추측성 말씀을 드리지 않는다"며 "미국은 여전히 공동의 가치와 전장의 참화 속에서 만들어진 한미동맹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고, 우리는 한국 방어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이 진행 중인 전작권 전환의 성공적 이행도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미국은 궁극적으로 (미래)연합사와 연합방위를 한국군 대장이 이끄는 동맹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데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며 "작년에 전작권 전환에 더 많은 진척이 있었는데, (전환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려면 아직 할 일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연합훈련 시행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연기해 연 2회 전구(戰區)급 훈련 효과는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며 "(8월 예정된) 연합훈련은 연합준비태세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향후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 누구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계획을 갖는지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은 계속해서 군사적 능력을 시험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고, 한미동맹은 신뢰를 갖고 북한의 위협을 억제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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