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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놓고 '파행'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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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몫 제2부의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 등록

통합당 "다수당의 횡포, 반민주적 폭거" 비난

통합당 몫 2개 상임위원장직 사퇴서도 제출

뉴시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경남도의회 미래통합당 도의원들이 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07.01.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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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1일 오후 제37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미래통합당 몫의 제2부의장 선출을 위한 재선거를 실시하려 했으나, 민주당의 후보 등록으로 통합당이 반발하면서 본회의가 무산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지난달 29일 미래통합당 단독 후보인 예상원 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못 해 부결된 이후 30일 하루 재선거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기존 통합당 추대 후보였던 예상원 의원과 같은 당 손호현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종호 의원 등 3명이 접수했다.

통합당 몫의 제2부의장 선거에 민주당 의원이 후보로 등록하자, 통합당 도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통합당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며칠 전 (민주당 몫인) 의장과 제1부의장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다고, 그 책임을 우리 당에 전가한 행위와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선거에서 과반 득표 미달로 부결되는 사태를 보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민주당 의총에서 (추대한 의장과 제1부의장 후보 낙선에 따른 보복성 차원에서) 제2부의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내겠다고 결정한 것은 다수당의 횡포이며, 반민주적 폭거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통합당 의원들은 모두 소신과 양심에 따라 공정한 자유투표를 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투표 결과가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요구에 맞지 않으면 양당의 협치가 깨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등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민주당 내에서 단합하지 못하고 후보를 양립하게 한 것까지 통합당 책임으로 돌리고, 양당 합의가 깨졌으니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자리까지 차지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폭거를 더는 지켜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는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것을 내려놓기 위해 지난 29일 선출된 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박정열 의원 선출)과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한옥문 의원 선출) 사퇴서를 제출했다"면서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도민을 위한 최선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임기를 시작한 김하용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과 통합당의 갈등이 계속되자 숙려 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오는 9일 오후 2시로 연기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양당 원내대표나 의회운영위원회와 사전협의 없이 결정한 일방적인 본회의 연기는 수용할 수 없다며 본회의장에 입장했으나, 김 의장이 응하지 않으면서 결국 무산됐다.

한편, 경남도의회는 지난달 26일 민주당 몫인 의장 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된 류경완 후보가 떨어지고, 당내 경선에 불참했던 김하용 후보가 당선됐다.

또, 지난 29일 민주당 몫의 제1부의장 선거에서도 당내 경선으로 선출된 이상인 후보가 탈락하고, 경선에 불참했던 장규석 후보가 선출됐다.

그러자, 같은 날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단독 후보인 예상원 후보가 과반 득표를 못 하도록 두 차례의 투표에서 대거 기권표를 던졌고, 결국 예 후보는 선출되지 못했다.

현재, 경남도의회 의석 수는 총 58석으로, 민주당 34명, 통합당 1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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