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4일 ‘홍콩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던 사람이 홍콩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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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 반중국 세력을 뿌리 뽑기 위해 제정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첫 날, '1호 체포자'가 나왔다.
홍콩 경찰은 1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코즈웨이베이에서 ‘홍콩 독립(香港 獨立ㆍHong Kong Independence)’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있던 남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첫 날인 1일 '1호 체포자'가 나왔다. [사진 홍콩 경찰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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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은 “이번 체포가 해당 법률 발효 이후 첫 체포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23년 되는 날(7월 1일)로 홍콩보안법 시행 반대 시위가 예정돼 있었다.
홍콩 경찰은 트위터에 ‘자유 홍콩(Free Hong Kong)’ ‘광복홍콩 시대혁명(光復香港 時代革命)’ 등 홍콩 민주화 시위 구호가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과 해당 깃발이 나온 사진 2장을 함께 올렸다. 해당 남성이 체포자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홍콩 내 반중(反中) 활동을 처벌하는 홍콩보안법을 제정하고 즉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참석자 162명 만장일치로 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다. 표결은 15분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폐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리커창 총리가 홍콩 국가보안법 결의를 표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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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외국과 결탁한 안보 범죄 등을 예방ㆍ처벌하는 내용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6개월간 계속된 홍콩 반(反)정부 시위 재발 방지 차원에서 홍콩보안법을 만들었다. 보안법을 위반할 경우 최고 무기징역형의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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