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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하나은행도 예금 금리 최대 0.75%p 인하… 0%대 금리 시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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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1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내리며 수신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 10종, 적립식 적금 27종, 입출금 자유 예금(MMDA) 5종 등에 적용하는 금리를 0.05∼0.7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5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로 내린 후 수신금리 인하를 미뤄오던 하나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중에선 마지막으로 수신금리 조정에 나섰다.

조선비즈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송기영 기자



정기예금 금리는 0.05∼0.20%포인트, 정기적금은 0.20∼0.25%포인트씩 낮아졌다.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를 보면 ‘주거래정기예금’은 연 0.75%에서 연 0.65%로, ‘급여하나월복리적금’은 연 1.3%에서 연 1.1%로 내려갔다. 정책상품 금리는 0.50∼0.75%포인트씩 떨어졌다. 일하는 저소득층 청년의 목돈 마련을 돕는 ‘청년희망키움통장’ 기본금리는 연 2.75%에서 연 2.0%로 내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5월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꾸준한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수신금리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요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지난달 수신금리를 속속 내렸다. 국민·SC제일·씨티·농협·신한·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이 차례로 예적금 금리를 내렸고,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던 카카오·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최근 금리를 인하했다. 하나은행이 이날 수신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권에서는 사실상 1년 만기 기준 연 1% 금리 상품을 찾아보기도 어려워졌다. 1년간 1000만원을 예금에 넣어둬도 10만원의 이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연 0.9%짜리 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넣어두면 이자소득세(15.4%)를 빼고 가입자가 실제 받는 이자는 7만6140원이다.

송기영 기자(rck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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