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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車판매 `극과 극`…국내 41%↑ 해외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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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내 5대 완성차 업체(현대·기아·르노삼성·쌍용자동차·한국GM)가 올해 상반기 이어진 코로나 19 충격으로 6월에도 내수는 호황을 이어가고 국외 판매는 30% 넘게 줄어드는 불균형을 이어갔다. 1일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국내 판매는 총 17만6468대로 41.2% 급증한 반면 국외 판매는 40만4718대로 31.9% 줄었다.

신차 효과로 내수는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지난달 8만3700대(전년 동월 대비 37.2% 증가), 상반기 전체로는 38만4613대(0.1% 증가)를 팔았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내수 판매 6만5대(41.5% 증가), 상반기 전체로는 27만8287대(14.6% 증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80.7% 늘어난 1만3668대로 집계됐다. 한국GM도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선전하며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1.5% 뛴 9349대였고 쌍용차는 18.6% 증가한 9746대로 나타났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내수가 호황을 누린 것은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일몰에 대비해 수요가 많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국외 판매량은 30%에 이르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현대차는 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34.2% 줄어든 20만8154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23.8% 감소한 14만7401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지난달 수출이 435대로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79.8% 추락했고, 르노삼성도 같은 기간 94.7% 감소한 592대를, 한국GM은 45.8% 줄어든 1만6634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현대차는 올해 내수와 국외 판매를 합쳐 158만942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116만1246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5.2%, 14.1%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 전체 상반기 판매량은 303만3798대로 작년 상반기 386만6229대와 비교해 83만2431대(21.5%)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는 2009년 같은 기간 240만788대 이래 최저 수준이다. 하반기 전망도 암울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720만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가 올해는 600만대도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종혁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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