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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정부 "의료진 피로도 큰 문제…인력 명단 확보해 교체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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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영향 적은 시설 운영·냉난방기 설치등 검토"

중증응급진료센터 병상 부족에 "현장 소통 필요"

"질본·식약처와 응급환자용 신속검사법 논의 중"

뉴시스

[서울=뉴시스]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달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6.1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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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현장 의료진의 피로 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인력 명단을 확보해 적시에 교체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온에 영향을 덜 받는 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장에서 검사와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의 피로도 누적이 가장 큰 문제"라며 "중장기적으로 의료인력을 정기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관련 의료인력 명단을 확보하고 적절한 교체주기를 감안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5개월 넘게 감염이 확산되면서 환자 치료와 진단검사를 담당하는 의료진 피로도도 증가했다. 특히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의료진은 더위 속에서도 방역장비를 착용해야 하는 등 피로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정부는 여름철 선별진료소 인력을 위해 수술용 가운세트, 냉방조끼 등을 포함한 방역장비, 냉방기 설치 등을 지원해 왔다. 이어 선별진료소를 그늘 쪽으로 이동하게 하거나 그늘막을 설치하도록 조치했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의료인력의 피로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혹서기 더위를 차단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기온 영향을 덜 받는 내구성을 갖춘 시설을 점검하면서 냉·난방기 설치가 가능한 방향으로 의료인력 피로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의료인력을 정기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관련 의료인력 명단을 확보해 적절한 교체주기를 감안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응급 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중증응급진료센터' 내 병상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의료시설 내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운영기준이 마련된 중증응급의료센터는 5개 병상 이상의 격리진료구역, 응급실 진입 전 사전환자분류소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현재 중증응급진료센터는 서울 9개, 부산 3개, 대구 5개, 인천 4개, 광주와 대전 각각 2개, 울산 1개, 경기 8개, 강원 3개, 충북 2개, 충남 4개, 전북 2개, 전남 3개, 경북 4개, 경남 3개, 제주 2개 등 총 57개가 지정돼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오래된 건물은 별도 출입구나 호흡기 증상 환자들을 위한 별도 5병상을 갖추기 쉽지 않다"면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검사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확인되면 다른 병상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기준을 변경하려면 현장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 입원 또는 수술이 시급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PCR(유전자 증폭) 신속검사 도입에 대해 "신속검사 도입 여부는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같이 협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국내 진단키트 중 검체 채취 키트는 일일 생산량이 약 40만5000개, 일일 국내 공급량은 약 5만4000개다. 진단 시약 키트의 경우 하루 약 76만5000명분이 생산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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