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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수출입은행, 코오롱생명과학에 145억 풋옵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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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8월28일까지 상환해야

‘인보사’ 미국 승인 약속 못 지킨 이유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허가 당시와 다른 세포조 제조된 것이 확인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허가 취소가 최종 결정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확정하고, 오는 9일부터 효릭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의 모습. 2019.07.03. park769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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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지난 2016년 코오롱티슈진에 출자한 한국수출입은행이 자금 회수에 나섰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오는 8월28일 코오롱티슈진의 우선주 11만7647주 구매를 요청하는 풋옵션(Put Option) 행사 공문을 수령했다고 1일 공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미국 자회사다.

풋옵션 행사 사유는 ‘인보사’가 당초 약속대로 올해 2분기(4~6월) 안에 미국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풋옵션(조기상환청구)이란 지분을 일정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은 한국수출입은행에 8월28일까지 약 145억원(1201만3228달러)을 상환해야 한다. 이는 수출입은행의 투자원금(999만9995달러)에 연복리 4.5%를 가산한 금액이다.

앞서 수출입은행은 지난 2016년 5월 티슈진에 2700만달러를 대출 또는 출자했다. 1700만달러(약 207억원)를 대출, 1000만달러(약 122억원)를 지분투자 형식으로 지원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85달러로, 티슈진 지분율 1.1%에 해당하는 총 11만7647주였다.

인보사는 주요성분이 당초 알려진 성분과 다르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내에선 허가취소됐고, 미국에선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최근 미국에서 임상 재개 승인을 받았지만, 올해 2분기 내 시판승인이라는 약속은 못 지켰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5월28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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