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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30∼50대 “순자산 7억7000만원 돼야 중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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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설문조사 / 현실과 괴리… 상위 20%에 해당 / OECD기준 중산층 10명 중 4명 / 스스로를 하위층 인식 드러나

세계일보

우리나라 30∼50대는 순자산이 7억7000만원은 돼야 중산층에 해당한다고 여긴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1일 공개한 ‘2020 중산층보고서’에서 30∼50대 1349명을 온라인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들은 순자산이 4인 가구 기준 7억7000만원은 돼야 이상적인 중산층의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산층의 기준으로 꼽힌 순자산 7억7000만원은 2019년 기준 상위 20% 가계에 해당한다.

아울러 이들은 월 소득 수준이 622만원, 소비 수준이 395만원은 돼야 중산층에 해당한다고 여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중산층의 기준 변경(중위소득의 75∼200%)을 반영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중산층 10명 중 4명(40.5%)은 자신을 하위층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기준으로 우리나라 중산층이 평균 월 소득 488만원, 순자산 3억3000만원이다.

보고서는 “순자산 기준으로 상위 20% 안에는 들어야 자신을 스스로 중산층으로 여긴다”며 “자신을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산층은 소득의 46.5%를 생활비로 소비하고, 23.5%를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 10명 중 7명(67.2%)은 은퇴 후 중산층 계층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중산층 절반 이상(52.3%)은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연금제도에 모두 가입한 중산층은 13.7%로 나타났다.

중산층이 희망하는 월 노후생활비는 부부 2인 기준 279만원, 안정된 노후를 위해 필요한 노후 자산은 대략 7억∼9억원 정도였다.

우리나라 중산층의 노후 대비와 관련해 건강관리(64.9점)가 가장 양호했고 재무(49.2점)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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