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소요까지 합치면 대략 난감 상황이라고 봐야
베이징 외곽인 퉁저우(通州)에서 실시되고 있는 코로나19 핵산 검사 광경. 베이징이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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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코로나19의 상황이 여전히 위태롭기만 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1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고작 3명에 불과했다. 모두가 2차 유행이 이어지는 베이징에서 나왔다. 외견적으로만 보면 통제되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할 수도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지난 11일부터 20일 연속 집단 감염이 지속된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얘기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누적 확진 환자가 330명에 육박하는 현실까지 더하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베이징 방역 당국이 1000만명 가까운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신위안리(新源里)의 개업의 추이젠(崔箭) 씨는 “신규 환자가 0이 된 이후 14일 동안 감염이 없는 것이 확인돼야 안심할 수 있다. 이로 보면 7월 하순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면서 아직 상황이 엄중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중남부에 100년만에 역대급으로 쏟아지는 홍수의 상황 역시 간단치 않다. 이미 이재민만 2000만명을 헤아리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게다가 피해 지역은 26개에서 30여개 성시(省市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붕괴 소문에 휩싸여 있는 후베이(湖北)성 싼샤(三峽)댐이 직면한 위기도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와중에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새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는 완전 설상가상의 완결판이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중국농업대학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등의 과학자들에 따르면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 계열의 새 바이러스가 이미 돼지 사이에서 퍼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4 EA H1N1’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바이러스는 사람도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중국은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떤 바이러스의 전파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홍콩보안법의 발효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는 홍콩 상황까지 더할 경우 화불단행(禍不單行), 즉 화는 홀로 오지 않는다는 말은 정말 불후의 진리라고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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