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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미국 대선 전에 북·미대화 나누게 전력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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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인내심 갖고 노력할 것”

중앙일보

문재인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미국이 대선 이전에 북·미 간의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1일 밝혔다. 전날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추진에) EU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역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에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간 어렵게 이룬 남북관계의 진전과 성과를 다시 뒤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다. 나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이나 북한과 물밑에서 조율한 바가 있나’란 기자들의 질문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청와대와 백악관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이런 생각은 미국 측에 전달됐으며, 미국 측도 공감하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하지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북·미 사이의 대화는 분명히 가능하며, 우리는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북·미 두 정상 간 회담은 지금부터 대선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촉박한 시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그 이유로 들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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