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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트럼프, 돌연 "마스크 대찬성…내 모습 론 레인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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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의무화할 필욘 없어"

'V자형' 경제회복 거듭 주장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27일 오벌오피스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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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노(NO) 마스크'를 고수해 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돌연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찬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가 강제적으로 의무화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찬성한다(all for masks)"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접촉하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면서도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쓰겠느냐는 질문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내 말은 난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것"이라며 "사실 마스크를 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를 쓴) 내 모습이 좀 마음에 들었다"며 "론 레인저(미 서부극 주인공)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왔는데 미국 상황이 악화하자 공화당 내에서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을 독려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연방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필요는 없다고 전제했다.

그는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국가가 의무화하는 것을 지지하는냐'는 질문에 "강제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미국엔 사람들이 매우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와 관련해선 "V자형 회복세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매판매 증가율 등의 수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매우 잘 다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순간 그냥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7% 깜짝 증가했다. 전망치인 7.7%를 크게 웃돌면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는 사라지기는 커녕 오히려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최근 거의 매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 전염병 분야 최고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지금과 같은 궤도가 계속된다면 "매우 불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곧 백신을 개발할 것 같다"고도 했다.

이날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BNT162b1'의 1차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발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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