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층 넓히고, 브랜드 이미지 높이고
지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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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꽃게랑 가운에 너구리 후드티셔츠까지.'
식품·패션업계가 협업해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를 칭한다. 특히 '펀슈머'로서 가격 대비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제품을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SNS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공유하며 재미를 느낀다. 이들을 겨냥하면 소비층을 넓힐 수 있을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효과적이다.
빙그레는 지난달 14일 특허청에 꽃게랑 스낵 모양을 로고화한 패션브랜드 '꼬뜨-게랑' 상표를 출원했다. 과자 브랜드 '꽃게랑'을 의류·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 했다. 래퍼 지코를 모델로 발탁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7일부터 일주일간 G마켓 '슈퍼브랜드위크'에서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꽃게랑 로고를 사용한 티셔츠 2종, 반팔 셔츠, 선글라스, 미니백 2종, 가운, 마스크 등이다. 꽃게랑을 포함한 기타 빙그레 스낵 제품들도 함께 판매한다.
전날 공개된 광고에서 지코는 '꼬뜨-게랑' 티셔츠, 선글라스, 실내 가운 등을 착용하고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꽃게랑은 1986년 출시된 장수 브랜드지만 이러한 이색 마케팅은 젊은 층에게 열띤 반응을 이끌었다. "지코가 입으니까 명품 같다" "빙그레 약 빨았나봐. 중독성 있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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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너구리'는 한세엠케이의 TBJ와 손 잡았다. 지난 1일부터 무신사에서 '너구리XTBJ 컬렉션 집콕셋뚜' 100개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너구리 캐릭터 모양의 후드티셔츠, 너구리 라면을 자수로 담은 볼캡, 포켓티셔츠와 그래픽티셔츠 총 4종이다.
집콕셋뚜는 콜라보 제품 1종과 너구리 안마봉, 너구리 텀블러, 얼큰한 너구리 5개, 앵그리 너구리 5개 , 순한 너구리 컵 1개로 구성돼 있다. 제품 종류에 상관없이 가격은 4만9200원이다.
농심은 지난해 에잇세컨즈와 함께 새우깡 이미지를 새긴 티셔츠, 에코백, 양말 총 45가지를 선보였다. 2012년에는 유니클로와 신라면 로고를 프린팅한 티셔츠 '신라면UT'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너구리가 1982년 첫 선을 보인 후 40여 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오래된 이미지가 있는 만큼 패션업계와 협업해 젊은 감성을 더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국민라면과 패션브랜드의 이색 조합을 통해 소비자들이 너구리 브랜드 재미있고 즐겁게 인식해줬으면 좋겠다"며 "이번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집콕세트'인 만큼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써브웨이는 휠라와 협업했다. 써브웨이의 '테이스트 굿 필 굿' 캠페인에서 착안, '맛있고 기분 좋은 패션'을 콘셉트로 삼았다. 써브웨이 '이탈리안 B.M.T' '에그마요'를 기반으로 디자인한 의류, 슈즈, 액세서리 총 24종이다. 휠라 고유의 감성에 써브웨이를 상징하는 옐로우·그린·화이트 컬러와 로고, 메뉴 그래픽을 넣어 발랄하면서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요즘 패션업계로부터 협업 제안이 많이 온다"면서 "다른 업종도 힘들지만, 특히 패션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느냐. MD 상품의 경우 고정 소비층이 있어서 패션업계와 이색 마케팅을 펼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이종업종간 협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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