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암 조기 진단의 길]④유전자 분석해 최적 항암제 선별…新의료시장에 눈뜨는 한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밀의료’ 환자별 맞춤형 치료길 열려

세계 동반진단 기기 시장, 年 21.38%↑

2017년 8437억→2025년 4조9000억원

초기 韓, 5년간 허가 11건中 수입 10건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지난 2018년 전 세계 암(癌) 환자 수는 1810만명으로 남성 5명 중 1명, 여성 6명 중 1명이 암으로 진단받았다. 또 진단받은 이들 가운데 남성 8명 중 1명, 여성 11명 중 1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에 달했다. 남자(기대수명 80세)는 5명 중 2명(39.6%), 여자(기대수명 86세)는 3명 중 1명(33.8%) 꼴이다.

이데일리

2020년 신개발 의료기기 전망 분석 보고서.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암에 대한 치료 방법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지만, 조기 진단과 정확한 진단의 어려움으로 여전히 암 환자 사망률은 높다”면서 “질병 치료 중심에서 예측과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진단 기술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밀의료 시대가 다가올수록 유전체 분석을 통한 진단 중요성은 커진다. 액체생검은 필수적으로 암 진단과 치료 과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동반진단 시장까지 확장성이 큰 혁신 기술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발간한 ‘2020년 신개발 의료기기 전망 분석 보고서’를 보면 세계 동반진단기기(CDx) 시장 규모는 2017년 8437억원(7억 300만달러)에서 오는 2025년 4조 9000억원(40억 9500만달러)으로 연평균 21.3%씩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일부 시장(중국·인도·호주·일본·싱가포르 제외)은 65억원(500만달러) 수준에서 664억원(5500만달러)으로 연평균 29.9%씩 확대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2020년 신개발 의료기기 전망 분석 보고서.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동반진단기기 시장은 정밀의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확장 추세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국내 동반진단기기 시장은 작은 규모지만, 동반진단기기 제조업체들이 폐암 환자 진단을 위한 동반진단기기를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R&D)을 지속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건 당국 지적처럼 우리나라의 경우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게 현실이다. 동반진단기기와 관련한 품목 허가 건수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11건으로 제조 1건, 수입 10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도 이후부터는 종양 관련 유전자 검사시약 품목으로 가장 많은 제품이 허가됐다. 정부는 신(新)의료 기술 육성을 위해 지난 5월 1일부터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을 제정하고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