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뉴욕마감] '화이자 백신' 희소식에 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하반기를 시작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뒷걸음쳤다. 미국계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에 대한 희소식이 들려왔지만, 미국의 일자리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쳤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7.91포인트(0.30%) 내린 2만5734.9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5.57포인트(0.50%) 오른 3115.86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5.86포인트(0.95%) 뛴 1만154.63에 마감하며 사상최고 기록을 거듭 경신했다.

제약주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소식에 3.2% 급등했다.

어센트프라이빗캐피탈운용의 톱 해인린 투자전략가는 "우리는 바이러스와 경제 개방 사이의 밀당을 보고 있다"며 "화이자의 백신에 대한 좋은 소식이 있었지만, 구글과 씨티그룹은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출근 재개를 늦추겠다고 말한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 1차 임상서 '긍정 결과'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BNT162b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에서 상당히 높은(significantly elevated) 수준의 항체 형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18~55세 지원자 45명을 대상으로 백신 투여량에 따라 10㎍·20㎍·30㎍ 3개 집단으로 나눠 백신을 2차례 접종한 후 격리 관찰하는 1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백신 접종 28일 후 관찰한 결과 45명의 백신 접종자 중 24명에게서 회복 환자의 1.8~2.8배에 달하는 중화항체(neutralising antibodies)가 형성됐다.

중화항체는 항원을 막는 능력은 없고 단지 면역체계에 이를 알려주는 결합항체(binding antibody)와 달리 그 자체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다만 30㎍를 투여했던 집단의 약 75%가 2차 주사를 맞은 후 38도 이상의 미열과 통증 등 부작용을 호소해 3번째 주사를 접종하지 않았다고 바이오엔테크는 설명했다.

바이오엔테크는 "현재 백신 후보 물질 4개를 대상으로 실험 중"이라며 "이번 임상1상 결과를 통해 BNT162b1이 면역 활동을 유발하고 면역 반응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제 효력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엔테크는 임상1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주 이내 최대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 백신이 판매 승인을 받게 될 경우 올해 말까지 최대 1억회분, 내년 말까지 독일과 미국에서 12억회분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그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뿐 아니라 발병률 자체를 낮추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자료가 뒷받침된다면 백신 투여량이 30㎍ 미만이 될 수 있다. 현재 10~20㎍ 용량으로 추가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美제조업, 코로나 딛고 확장세 전환…PMI 43→53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다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매수세를 부추겼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전월 43.1에서 52.6으로 올랐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0.2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ISM은 "6월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붕괴됐던 미국 제조업이 확장 사이클로 들어섰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머니투데이



美 6월 민간 일자리 237만개 늘었다…예상치 하회

지난달 미국의 민간 일자리 증가폭은 당초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이날 민간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발표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민간 일자리 수는 236만9000개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증가폭인 300만개(로이터통신 기준)를 하회하는 수치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미국 전역의 봉쇄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일터로 돌아가는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분야별로는 제조업 부문에서 45만7000개, 서비스업에서 191만2000개의 일자리가 급증했다.

시장은 2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6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비농업 부문 취업자가 한달새 390만명 늘고, 실업률은 전월 13.3%에서 13.0%로 낮아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美 원유재고 급감에 WTI 1%↑



국제유가가 올랐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폭으로 급감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4센트(1.1%) 오른 3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저녁 8시59분 현재 68센트(1.7%) 상승한 배럴당 41.9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국 EIA(에너지정보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전주 대비 720만 배럴 감소했다.

당초 시장은 지난 3주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이번주 71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오후 4시3분 현재 8월물 금은 전장보다 19.20달러(1.1%) 하락한 1781.3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달러화도 약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 내린 97.1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