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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버티던 트럼프, 코로나 재확산에 끝내 "마스크 대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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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초기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버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마스크 착용에 대찬성”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면서 대통령이 앞장서 마스크 착용을 외면하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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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는 마스크에 대찬성이며 마스크가 좋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만약 내가 사람들로 빽빽하게 밀집된 상황에 있다면 마스크를 당연히 쓸 것”이라며 “나를 만나러 오는 이들이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그동안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쓸 것이냐는 물음에도 “전혀 문제 없다. 사실 마스크를 썼었고 마스크를 쓴 모습이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전국 의무화 문제에 관해서는 “의무화해야 할 필요성을 잘 모르겠다”며 “사람들이 꽤 거리를 유지하는 곳이 이 나라에 많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언론에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이며 즐거움을 주고 싶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대면서 공개석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피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면서 공화당에서도 공공장소 내 마스크 착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우리가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해 어떤 낙인을 찍어선 안 된다”고 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일 오전 기준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는 265만8324명, 사망자 수는 12만7681명으로 집계됐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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