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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동상 파괴 막아라" 트럼프, 독립기념일에 특별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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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철폐 시위가 동상 훼손 등으로 변질되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독립기념일(4일)이 있는 주말 동안 전국 연방 기념물과 동상 보호를 위한 특별팀을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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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위대에 의해 사슬에 묶여있는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동상.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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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이 기간 시위대들의 공공 기물 파괴 활동이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특별 법 집행팀을 주요 도시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팀은 군중 통제와 폭동 진압 등의 분야에서 특별 훈련을 받은 법 집행 인력으로 구성된다.

폭스뉴스는 “이들은 워싱턴 DC와 포틀랜드, 시애틀 등의 도시에 파견되며, 다른 도시에 불안 사태가 발생하면 몇 시간 내에 추가로 신속배치팀이 파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동상 훼손은 반국가활동으로 처벌 대상”이라며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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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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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철폐 시위가 일어나면서, 과거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정책과 관련된 인물들의 동상이 훼손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워싱턴DC의 시위대가 백악관 인근 공원의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동상을 끌어내리려다 해산되기도 했다.

기념물 훼손에 반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기념물 훼손, 정부 기물 파손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국토안보부가 기념물 보호를 위한 인력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동상 훼손 시도로 공개 수배된 15명의 사진을 올리며 “미국 내 동상, 기념물 등을 훼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법에 따라 최대한도에서 처벌받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토안보부는 배치할 팀의 규모나 구성, 위협 대응 매뉴얼 등 세부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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