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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與 나경원·윤상현, 文회고록에 “여전히 김정은 수석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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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해진 “文, 몽상가 같은 유체이탈식 화법”

조선일보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자와 윤상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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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중진들이 18일 외교·안보 분야 회고록를 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여전히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북한은 핵을 사용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딸 세대까지 핵을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기사를 통해 전해진 회고록 내용 일부를 보고, 깊은 한숨이 나왔다”며 “문 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 대변인’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나 당선자는 “(문 전 대통령이) 핵 개발을 합리화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궤변을 아직도 두둔하고 있다. 지도자의 나이브함은, 심각한 무능이고 국가의 큰 리스크”라며 “김정은이 말하는 ‘안전 보장’이라는 것은, 철저히 김씨 가문과 독재 정권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김정은이 하자는 ‘종전’이라는 것도, 결국은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할 뿐이다. 김정은이 시키는 대로 해서 핵을 포기하게 만들겠다는 건 허상”이라며 “핵으로 겁박해선 그 무엇도 얻어낼 수 없고 결국은 모든걸 잃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 정답이자 올바른 대북 전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타깝다. 도대체 얼마나 더 속고 당해야 진실에 눈을 뜨겠느냐”며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의 대북관을 제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퇴임 2년 만에 나온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분의 회고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참담하다”며 “김정은의 비핵화가 진심이었고, 최종 비핵화 결렬은 미국 대통령 참모들 탓이라고 믿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고 했다.

윤 의원은 “역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맞는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완전한 핵무장을 도운 일등공신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결국 김정은에게 속아주면서 합작해서 북한을 명실상부한 핵 보유국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김정은의 비핵화가 진심이라고 믿고 있나. 이런 분이 대한민국 아니 ‘남측의’ 대통령이었다는게 참 충격적”이라며 “참으로 ‘삶은 소대가리가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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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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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보면, 지난 정권 때 한반도의 운명이 남북 양측의 문제적 지도자들의 손에서 얼마나 위태롭게 줄타기했는지 알 수 있다”며 “회고록에 언급된 문 전 대통령의 진술은 대다수가 몽상가 같은 유체이탈식 화법”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정치적 후견인인 고모부를 고사포로 날려 죽사발을 만든 김정은을 ‘예의 바른 지도자’로 소개한 것은 소개자의 판단력과 의식구조, 사고체계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며 “한편에서는 ‘미북 정상간 직접대화가 최선’이라고 말하고, 다른 편에서는 ‘문 정권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는 등 논리도 오락가락”이라고 했다.

그는 “전 세계가 김정은 봉건세습독재체제는 악의 축으로, 일본은 선진민주국가로 보고 있는데, 문 전 대통령은 양자를 거꾸로 대하고 있는 것은, 지난 정권이 얼마나 도착적 인식과 전도된 가치관으로 국가를 운영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남북 양측의 이런 위험한 정권들의 손에 국민과 나라의 운명이 좌지우지 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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