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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굿모닝 증시]유동성 장세서 실적 장세로 전환…SK바이오팜 상장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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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당분간 펀더멘털(기업실적)에 집중하면서 업종별, 종목별로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평가받는 SK바이오팜도 2일 관심사 중 하나다. SK바이오팜은 이날 오전 9시에 유가증권시장 개장가 함께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한다. 지난달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증거금이 31조원 몰리며 역대 IPO 공모주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3월 이후 강아지(주가)가 주인(펀더멘털)을 앞서 달려갔다. 6월 들어 강아지(주가)가 너무 앞서가 팽팽해진 강아지줄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7월에는 강아지가 주인(펀더멘털)에게 돌아오는 시기로 판단한다. 기대심리가 추세적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없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미중 갈등 고조 등으로 인해 펀더멘털 개선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 2분기 실적시즌도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높일 것이다.


7월 코스피 밴드는 1940~2170선으로 제시한다. 펀더멘털을 앞서간 코스피가 금융위기(2009년) 이후 12개월 선행 PER 최고치인 12.39배(2180pt)를 넘어 추가적인 레벨업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코스피 하단은 1940p로 확정 실적 기준 0.8배(코로나19 이전 중요 지지권)이자 저점 대비 상승폭의 38.2% 되돌림 수준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강아지와 주인은 언제나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주인이 비록 느릴 수는 있지만, 앞으로 걸어 가고 있고, 앞으로 계속 걸어갈 것이다. 대신증권은 연말까지 코스피 2480선을 목표로 하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동성, 정책 동력이 유효한 상황에서 2020년 하반기 글로벌 펀더멘털 개선세가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속도와 이를 인식하는 투자심리이다. 당장 강아지와 주인이 가던 길을 되돌아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코스피 7월 조정은 매수기회로 판단한다. IT(반도체, 소프트웨어, 2차 전지)와 제약바이오 업종의 조정 시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수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기준선인 50을 상회한 52.6으로 발표돼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진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여기에 ADP 민간 고용보고서 결과는 오늘 저녁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대한 불안을 일부 완화시켰기에 우호적이다. 코로나 백신 임상 데이터 관련 호재성 재료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주목할 부분은 결국 펀더맨탈이다. 최근 미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증시 주변 이슈보다는 지표와 실적 발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 차별화도 극명하게 나오고 있다. IT 가전을 비롯해 IT 하드웨어는 물론 건강관리 등 언택트 관련 업종은 2,3분기에도 상향 조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호텔, 레저, 철강을 비롯한 경기 민감주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업종 차별화 속 실적 개선 종목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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