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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여성' 초점 내실다지기 안다르, 올해 매출 10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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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여성중심의 사내문화와 제도를 구축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창업 6년 차인 안다르는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와 남성제품 출시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안다르는 최근 회사 내 여성 근로자로만 구성된 고충처리위원회(이하 고충위)를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전체 근로자 중 70% 이상이 여성인 만큼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최대한 신속하고 논란의 여지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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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가 안다르는 래쉬가드 시리즈와 데이앤워터 레깅스 시리즈를 키즈라인으로 선보였다. 성인용 제품과 함께 연출한 자료사진./사진=안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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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위는 여성 근로자 6~7명으로 구성되며, 직원들의 민원이 제기되면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인사 조치까지 평가한다. 고충위를 통해 파악된 내용은 인사팀에 전달되며 이를 바탕으로 당사자에 대한 조치가 이뤄진다.

안다르 관계자는 "여성이 직원 대부분이기 때문에 고충위 설치 필요성이 높다고 봤다"며 "보고과정에서 오해가 생기거나 은폐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여성으로만 구성된 별도 조직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사내문화도 바꿨다. 근로자 평균연령이 32세, 연령대도 23~35세로 낮은만큼 젊은층에 맞는 사내문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에는 모든 회사 내 일정을 오후 9시 이내에 마치도록 했다. 기존에도 저녁 회식이 없었지만 술자리 자체를 지양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보고체계는 최대한 간소화했다. 안다르가 급성장하면서 조직규모도 커졌지만 팀장이 대표와 직접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어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임원을 거치지 않고 실무진이 직접 업무보고를 하는 등 간소화했다.

정기적인 직장 내 성폭력 예방 교육도 2년 전부터 운영 중이다. 안다르는 분기마다 외부 강사를 초청해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교육 강사 구성애씨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했다. 개인별 온라인 교육도 진행 중이다.

안다르는 개인역량 개발을 위한 복지제도도 추진 중이다. 출근하지 않고 개인역량 개발시간을 가질 수 있는 '홀로데이(가칭)'가 운영될 예정이다. 자신이 원하는 자기 개발을 근무시간에 할 수 있다. 비용은 회사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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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가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개관한 안다르 스튜디오 필라테스 전경./사진=안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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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근속 근로자에게 '리프레시 휴가'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창업한 지 5년 밖에 안됐지만 3년 이상 근로자에게 일정 기간 휴가를 제공하고, 원하는 시기에 다녀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대 1년 3개월 가량의 출산·육아 휴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안다르 관계자는 "인재확보 뿐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복지제도와 새로운 사내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다르는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오프라인 중심 마케팅 전략과 남성·아동제품 등 제품 다각화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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