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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안철수 "국회, 청와대 심부름센터로 전락…독주가 곧 독재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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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적인 사이다 정치, 독재라는 당뇨병 정치 낳는다"

"추경은 날림 심사 '무늬만 국회'…다음은 공수처장 추천서 야당 배제 시도하나"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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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빙자해 입법부를 청와대 심부름센터로 전락시키는 부당한 지시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독선적인 사이다 정치는 결국 독재라는 당뇨병 정치를 낳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국정운영을 두고 혹자는 사이다처럼 시원하다고 하지만 거기에 중독되고 의존하면 결국 남는 것은 당뇨병 같은 성인병뿐"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의 무소불위의 독주는 곧 독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야당 의원을 각자의 전문성이나 의사와 상관 없이 각종 상임위에 강제 배정했다"며 "손흥민 선수가 골키퍼가 되고 이운재 선수가 최전방 공격수가 됐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그래 놓고 여당은 35조원이 넘는 추경안 심사를 강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졸속으로 (상임위 기준) 3조원 넘게 증액했다"며 "민의의 전당이자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입법부가 날림 심사와 날림 통과로 통법부와 거수기를 넘어 '청와대 심부름센터'로 전락했다. 삼권분립도 무시하고 입법부는 청와대의 산하기관이 되었으며 대화와 타협은 사라진 '무늬만 국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는 "추경안이 통과되고 나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차례일 것인데 벌써 여당 대표 입에서 법 개정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공수처장 추천에서 야당을 배제한 선례를 만들고 나면 그들은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중앙선관위원 임명 방식에도 손을 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대표는 "채 쓰지도 못한 돈이 넘쳐나는 데도 3차 추경이 빨리 안 되면 엄청난 피해가 있을 것처럼 선동하면 안 된다"면서 "여당에게 경고한다. 공수처법 개정, 꿈도 꾸지 말라"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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