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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지누스 매트리스 돌풍…국내 시장도 휩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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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의 집앞 배송 시대를 연 지누스. [사진=지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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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아마존 입성이후 세계시장 석권…국내 판매량도 껑충

압축포장배송기술·안전 검증·고객의견 반영 등이 '인기비결'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매트리스 하루 평균 2만1000여개 판매'.


'지누스(ZINUS)'의 매트리스 돌풍이 매섭다. 세계 시장 석권에 이어 국내 시장도 휩쓸고 있다. 침대 매트리스 제조ㆍ판매 전문기업 지누스는 2009년 미국의 아마존에 입점했다. 2017년 8년만에 매출 6027억원을 달성했고, 2018년 아마존 매트리스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탑5' 중 4개를 올려놨다.


지금도 아마존에서 지누스의 매트리스는 각각 베스트셀러 2,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인 월마트에서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누스 진출 국가 판매량 기준으로 하루 평균 1만6000개를 판매했고, 올 상반기 매출 실적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2만1000여개가 팔리고 있다. 미국침대협회(ISPA)의 시장 규모 자료와 온라인 점유율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현재 지누스의 시장 점유율은 27~32%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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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매출액 추이 [그래픽=아시아경제 강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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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매트리스 시장에서 미국 온라인의 강자 캐스퍼(Casper), 퍼플(Purple), 터프트앤니들(Tuft≠edle) 등과 경쟁하고 있지만 최강자는 역시 지누스다. 국내 시장에서는 한샘과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슬로우 등과 경쟁하고 있지만, 매트리스만 따져보면 지누스가 단연 선두다.


올 1분기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4% 상승했다. 지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8171억원으로 전년대비 31% 늘었다. 국내 침대 시장의 선두 주자인 에이스침대(매출 2800여억원)의 3배에 육박한다. 2018년 11월 한국 시장에 재 진입한 지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 매출액 18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신장했다. 2003년 상장폐지의 아픔은 지난해 코스닥 재 상장으로 씻어냈다. 상장폐지 전 3000원이었던 주가는 8만300원(7월1일 종가 기준)이고, 시가총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지누스 돌풍의 비결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매트리스 압축포장배송기술, 고객 의견 반영, 안전에 대한 검증 등 세 가지"라고 평가했다.


2005년 돌돌 말아 집까지 배송하는 '매트리스 압축포장배송(Mattress-in-a-box)' 방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아마존에 입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08년부터 리뷰팀을 따로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66만여개에 달하는 소비자의 리뷰를 분석, 제품 생산에 반영했다. 또 화학 성분이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에 미치는 피해 여부에 대해 깐깐한 검증으로 세계적 신뢰도가 높은 미국 환경보호국의 'CertiPUR US®' 인증마크를 받아 안전성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2018년 호주 진출에 이어 지난해 일본ㆍ영국ㆍ스페인ㆍ이탈리아ㆍ프랑스 등으로 진출했고, 올해는 독일ㆍ싱가폴ㆍ베트남 진출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지누스는 북미 시장에서는 매트리스, 침대 프레임, 테이블, 데스크, 쇼파, 멀티 기능 프레임, 반려동물 용품 등 설치가 쉽고 빠른 온라인 전용제품을 개발ㆍ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트리스, 침대 프레임 중심으로 점차 판매 제품군을 넓혀갈 예정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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