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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SK바이오팜 우리사주 ‘대박’…1인당 평균 15억원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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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당 1만1820주 배정…팀장급은 2만주 이상

25억 넘기도…“보호예수기간 처분 불가한 상황”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우리사주 우선배정으로 평균 1만1820주를 매수한 SK바이오팜(326030) 직원들이 1인당 평균 15억원 상당의 주식 대박을 터뜨렸다.

이데일리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SK바이오팜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인 2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SK바이오팜은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급등, 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 4만9000원과 비교하면 159.18% 상승한 수준이다.

SK바이오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931주다. 규정 상 우리사주에 20%를 우선 배정해야 하는데 SK바이오팜이 연구 집약적 신약 개발업을 영위하는 업종 특성으로 직원 수가 적다보니 1인당 많은 물량이 할당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4월말 기준 임원 6명, 직원 201명에 불과하다.

직급별로 배정 물량이 다르지만 팀장급의 경우 2만주 이상으로 이날 주가 상황을 반영하면 25억원 어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도 9조9458억원으로 늘어나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SK바이오팜 일반 청약 경쟁률이 323대 1에 달하면서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의 자금이 몰려 1억원을 넣으면 12주를 받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SK 관계자는 “직원들이 상당수 주식담보대출을 받아서 매수한데다 보호예수기간에 처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의 신약개발 사업 조직이 분할하며 설립됐다. 최태원 SK 회장은 2002년 바이오 사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때도 직속 조직으로 남겨두며 키워왔다. 지난해 11월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을 받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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