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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상호보완적 속편" '강철비2' 정우성X곽도원X유연석, 업그레이드된 한반도 파워게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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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정우성과 곽도원, 유연석이 '강철비2'를 통해 색다른 연기변신에 도전했다.

2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강철비'의 속편이다.

전작인 '강철비'가 북한 쿠데타 발생 직후, 북의 최고지도자가 남으로 넘어온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시작해, 남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북의 특수요원 사이의 강철 케미로 ‘평화’로 가는 새로운 행로를 보여주었다면,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장에서 북한 쿠데타가 발생하고 세 정상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된다는 발상의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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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석 감독은 전작 '강철비'와 '강철비2'의 공통점 차별점에 대해 "상호보완적 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은 남북 관계에 대해 한국이 결정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을 만들 수 있을까 해서 두 분이 영화를 풀어나가셨는데 이번 작품은 분단을 우리 손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화 체재 구축이나 통일을 우리 손으로 할 수 없다 그래서 그런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세팅을 다뤘다. 세계관 주제는 거의 이어지기 때문에 상호보완적 속편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공통점은 '강철비1'에 나오는 배우들이 거의 다 나온다. 그런데 진영이 싹 바뀌었다. 배우들이 남북의 진영을 바꿔서 연기를 하시면서 사실은 남과북 입장이 바뀐다한들 현 채제가 바뀔 수는 없다는 것을 뜻한 것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과 일본의 역을 맡았던 배우들은 그대로 나오신다"며 "'강철비1' 보다 2가 더 슬플 수 있다. '강철비2'는 사실상 좀 더 냉철하게 바라보자 사실은 한반도 당사자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냐는 물음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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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연기한 정우성은 "설정 자체가 새롭고 흥미로웠다. '강철비1'은 어떻게 보면 판타지적이다. 두 인물이 한반도의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이번 작품은 국제정세 속에 놓인 한반도를 냉정하게 바라보니까 조금 차갑고 영화를 보시는 분들에게 더 큰 질문을 할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다만 2를 제안해주셨을 때 저보고 대통령을 하라고 하니까 왜 감독님이 저에게 시련을 더하시나, 숙제를 던져주시는가 싶었다. 선택하기 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준비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난감하더라. 상상 뿐이 없더라.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대통령을 찾아보고 그분들이 어떤 정서로 한반도를 바라봤는지. 정치인으로서의 사명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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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의 주동자 호위총국장을 맡은 곽도원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고 '강철비2'인데 역할이 바뀌어서 할 때 어떨까 싶었다. 또 북한 사람 역할을 처음해서 흥미로웠다"며 "악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감독님과 이야기했다. 북이 지금 세계 무대에 아니면 우리나라와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북에서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생각 중 한 쪽 생각을 대변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사투리가 너무 어려웠다. 너무 낯설은 사투리여서 어려웠다. 사투리 준비하는데 많이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북의 젊은 최고 지도자 북 위원장, 조선사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한 유연석은 "처음에는 저도 망설이기도 했고 제가 한 나라의 지도자 역을 한다는 것이 저 스스로도 상상이 안됐다. 그런데 감독님을 만나뵙고 감독님께서 한반도의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실감나게 하지만 영화라는 무한한 상상의 공간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면 굳이 싱크로율을 맞추기 보다는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다시 시나리오를 보니까 위트있게 그려내는 재미있는 요소들과 볼거리도 많다 보니까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겁도 나기는 했지만 저한테도 도전과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됐다. 도망치지 말고 도전해보자 해서 하게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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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드라마 바로 직전에 촬영한건데 저도 오랜만에 보니까 저도 생소하기도 하고 보시는 분들도 놀라시는 분들이 있더라. 저도 외적인 모습들에 고민을 해보기도 했지만 첫 번째로 다가온 것은 북한 말에 대한 어색함들이었다. 각 북한의 지역마다 지위에 따라서도 쓰는 말과 톤이나 언어들이 다르더라. 그런 차이점을 찾아내는 것이 숙제였다. 그런데 사실 시나리오를 보면서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북한이라는 체재 속에 지금 내가 만약 그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가 되어 있다면 지금의 내 모습으로 나이도 차이가 있고 생각하는 것도 다른 여러 국가들의 정상들과 만났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갈등 속에 놓일까라는 점을 고민했다. 그런 청년의 고민들이 영화속에서 보여지면 좋지 않을까 해서 그런 것들을 고민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 '이퀼리브리엄' '잃어버린 도시 Z'로 잘 알려진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앵거스 맥페이든는 '강철비2'에서 미국 대통령 스무트를 연기해 화제를 모았던 바. 양우석 감독은 "시나리오를 미국의 에이전트와 공유하면서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 애거스 맥페이든은 연극 연출과 각본을 쓰시는 분이다 시나리오 이해도도 높고 작품에 대한 애정도 많으셨다. 스코트랜드분들이 의외로 한국 역사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고 애정도 보여주시더라. 시나리오에 동질감을 느껴서 참여해주시는게 한국 역사와 스코틀랜드의 역사가 비슷한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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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잠수함은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중요한 장소. 이를 위해 잠수함 견학을 다녀왔다며 곽도원은 "처음에 들어갔을 때 기름냄새에 깜짝 놀랐다. 이 분들이 한 번 훈련을 위해 몇 개월 나가시면 기름 냄새와 함께 오롯이 다 맡고 버티셔야 하는데 저희는 몇시간 견학하는데도 두통이 너무 심했다.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 스무 명 남짓한 분들이 그 공간에서 한께 생활하시는데 노고에 감사드리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유연석 역시 "리얼하게 세트를 만들어두셔서 깜짝 놀랐다. 모든 게 다 작동할 것 같았다. 심해에서 한치 앞도 안보이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원치않는 사고들이 생겨나면 어떻게 할까라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촬영하면서도 느껴졌다. 굉장히 다른 생각과 다른 체재와 연령대도 다양한 세명의 정상이 그 좁은 잠수한의 작은 함장실에 갇혔을 때 느껴지는 미묘한 기운의 변화, 힘의 논리들이 그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지더라.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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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이 시기에 개봉을 하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다.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편하게 보셔야 하는데 노파심이 들기도 한다.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 안전하게 영화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저희 영화 재미있게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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