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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시도 때도 없이 짖는..." 진중권, 이번엔 홍준표와 '극우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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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 발의 '흉악범 사형 의무화' 법안 두고
"극우 포퓰리즘" "자중하라" 연일 옥신각신
한국일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7일 대구 동구 MH문화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대구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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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치권을 향해 연일 쏘아내는 비난의 화살이 이번엔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게 꽂혔다. 최근 홍 의원이 발의한 ‘흉악범 사형 집행 의무화’ 법안을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하면서다. 홍 의원은 이에 “자중하라”는 경고를 보냈다.

홍 의원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형집행 의무화 법안을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한 분을 봤다”며 “그 분이 자주 쓰는 X개는 시도 때도 없이 짖고 피아를 가리지 않고 물어 버린다”고 썼다. 반인륜ㆍ흉악범죄를 저지르고 사형 선고를 받은 자에 대해 6개월 이내로 사형집행을 의무화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자신을 향해 “미쳤다, 완전히 거꾸로 간다. 저러니 보수가 망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한 진 전 교수를 겨냥한 발언이다.

홍 의원은 이어 “극우란 대체로 전체주의를 통칭할 때 쓰는 말”이라며 “오판 가능성을 반대 이유로 삼는 것은 일견 타당성이 있으나 극우 포퓰리즘이라는 것은 지성인답지 않다. 자중하시라”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온 국민 공부방에서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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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이 같은 홍 의원의 일갈에 “홍준표씨, 시끄럽네”라고 즉각 받아 쳤다. 그러면서 “보수는 20년 앞의 미래로 가서 기획을 해야 한다. 20년 전 과거로 돌아가 뻘 짓을 할게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23명의 수감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이후로 단 한 건의 사형도 이뤄지지 않았다. 2020년 6월 기준 사형 확정판결을 받았으나 사형이 집행되지 않은 인원은 연쇄살인범 유영철, 강호순 등을 포함해 60명에 달한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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