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특보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포럼 긴급토론회 강연에서 "볼턴이 묘사하는 백악관은 멍청하다"며 "세계 최강대국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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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딜'로 끝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볼턴 전 보좌관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은 합의 결렬을 바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3번 브리핑할 때마다 1986년 레이건 전 대통령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협상장을 박차고 나간 비디오 영상을 주입시켰다. 나가도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하노이 때는 볼턴 전략이 완전히 먹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를 마치고 호텔로 온 시간에, 낸시 팰로시 미 하원의장이 코언 전 트럼프 변호사를 만나 청문회를 열었는데 첫 카드가 인종주의자, 사기꾼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밤새 청문회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76세 나이로 다음날 확대 정상회담이 됐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야기를 더 하자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 박차고 나간 것"이라며 "볼턴 전 보좌관은 국내 정치를 교묘하게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볼턴 회고록에서 드러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 시각에서는 대통령이 참 잘 했다. 난공불락 같은 백악관에 치고 들어가 성과를 만들어내고, 수문장 같은 볼턴을 뚫고 들어가 역할을 했다"고 야당의 비판에 반박했다.
그는 볼턴 회고록에서 나온 한반도 주변 인사들에 대해 "가장 나쁜 사람이 볼턴이고, 더 추한 사람은 아베 총리"라고 했으며 "그나마 합리적으로 괜찮은 사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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