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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햇빛으로 먹는 물 만드는 기술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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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기존 기술보다 2배 이상 성능 향상


파이낸셜뉴스

KIST 송경근(왼쪽) 책임연구원이 신재원 연구원과 태양열 흡수체를 통해 막증류 기술로 물이 고효율로 생산되는 과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K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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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태양열을 이용해 바닷물이나 하수를 이용해 먹는 물로 바꾸는 기술의 성능을 높였다. 이 기술로 기존방법에 비해 낮은 온도에서도 2배 이상의 물을 생산해 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물자원순환연구센터 송경근 박사와 광전소재연구단 최원준 박사 공동연구팀이 고효율 태양열 막증류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진은 개발된 태양열 막증류 기술이 태양열을 사용해 에너지 인프라가 없는 고립지역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먹는 물이 부족한 해외 저개발국이나 국내 도서지역 또는 오지에 먹는 물을 공급하는 시설로 적합하다. 또한 해외 파병지역 또는 야전군 주둔지에 먹는 물을 공급하는 군사 시설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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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연구진이 개발한 태양열 흡수체가 적용된 태양열 막증류 기술의 작동원리. K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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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티타늄 금속과 불화마그네슘을 이용해 새로운 태양열 흡수체를 개발했다.

개발한 태양열 흡수체는 태양에너지 대부분 영역인 0.3∼2.5μm 파장의 태양에너지를 85% 이상 흡수했다. 이렇게 얻은 태양열로 물 온도를 80℃ 이상으로 가열할 수 있다. 이 태양열 흡수체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9월 맑은 날 기준 10시간 동안 4.78L/㎡의 먹는 물을 생산할 수 있었다. 기존 상용화된 태양열 흡수체에 비해 2배 높은 성능이다.

연구진은 새 태양열 흡수체가 티타늄 금속과 불화마그네슘을 전자 빔을 이용해 수십 nm 두께의 박막으로 증착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제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연구진은 태양열 막증류 뿐만 아니라 태양열 보일러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경근 박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융합연구를 통해 최첨단 소재기술을 적용한 수처리 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자원 분야 국제 저널인 '담수화(Desalin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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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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