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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韓-EU 업계 “미래차·바이오 등 미래 협력 강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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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일 '한-EU 비즈니스 콘퍼런스' 개최

무역장벽 쌓기보다 자유무역협정 기반한 협력 강조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한국과 유럽연합(EU)이 미래자동차와 바이오,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미래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비즈니스 유럽과 공동으로 ‘한-EU 비즈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인한 한국과 유럽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논의하고 미래 시대 준비를 위한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30일 화상으로 진행한 한-EU 정상회담과 같은 방식으로 열렸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김세훈 현대자동차(005380) 전무, 김성열 씨젠(096530) 상무, 황상준 마크로젠(038290) 상무, 윤순구 주EU 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EU 측에서는 디어크 루카트 주한 유럽상의 회장과 마커스 베이어 비즈니스 유럽 사무총장, 엑카르트 폰 클라에덴 메르세데스-벤츠 부사장, 알렉시스 브룬스 솔베이 정책협력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우태희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과 EU는 미래차와 2차 전지,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성장 산업의 성장에 따라 더욱 긴밀해 질 수밖에 없고 비즈니스 협력 기회 역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영사를 한 루카트 회장도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훼손되고 생산 및 무역 규모가 축소되는 등 기업의 비즈니스 방식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계기로 양측의 혁신 경험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한국과 EU 업체들은 미래차와 바이오,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미래 협력을 강화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무역장벽을 쌓기보다 자유무역협정에 기반해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훈 현대차 전무는 “미래는 에너지 주도권이 산유국에서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바뀔 것”이라며 “특히 수소는 자동차와 선박, 기차, 도심형 항공기(UAM) 등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수소 경제가 탄소 사회를 대체하는 새로운 가능성이자 한국과 EU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클라에덴 벤츠 부사장도 “포스트 팬더믹으로 글로벌 벨류 체인(GVC)이 흔들리고 지역주의 등 고립화 경향이 강해지나 이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며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과 EU 역시 자유무역협정에 기반해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상준 마크로젠 상무는 “우리의 일상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며 “원격진료 등 의료진과 환자 혹은 환자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의료체계가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핵심적인 뉴 노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열 씨젠 상무도 “기술 공유와 상호 연결성은 미래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더욱 중요한 가치로 부각될 것”이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제품 연구 및 개발, 생산, 공급 등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서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르술라 폰데어 라이엔 EU집행위원장도 이날 준비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EU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한국과 EU의 비즈니스 협력은 더욱 중요하고 다양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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