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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네이버, 언택트 바람 타고 주요사업 '결실'..시장선 '장밋빛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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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저점 이후 시가총액 2배로 껑충
쇼핑·파이낸셜·웹툰 3대 사업 고루 성장
증권가 "목표주가, 현재보다 20% 이상 상승"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네이버의 기업가치가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말 그대로 질주하고 있다. 그 동안 투자해온 주요 사업들이 언택트(비대면) 바람을 타고 결실을 맺으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의 주가는 이날 8000원(2.97%) 오른 27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연중 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 19일 14만4000원을 기록했으나 현재 2배로 껑충 뛰었다. 23조650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45조5000억원이 됐다.

멈출 줄 모르는 주가 상승은 실적에 기인한다. 우선 회사의 핵심전략으로 내세운 사업들이 모두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네이버의 주요 사업은 △네이버 쇼핑 △네이버 파이낸셜 △네이버웹툰 등 3대 축으로 나뉜다. 우선 e커머스(전자상거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네이버쇼핑의 경우 현재 스마트스토어 입점수가 40만개에 육박했다. 스마트스토어 창업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1월~2020년 1월까지 월평균 2만2000개에 머물렀으나 올해 3~5월 기간동안 3만3000개로 45% 급증했다. 특히, 지난달 1일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이 출시된 후 이용자 거래액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네이버쇼핑에서 월간 20만원 이하로 구매하는 라이트 이용자의 월평균 결제액은 멤버십 가입 후 209% 폭증했고, 2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헤비 이용자 역시 결제액이 30% 증가했다. 또 지난달 8일 출시한 네이버통장 가입자의 경우 미가입자 대비 결제액은 2배, 결제횟수는 7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파이낸셜은 올해 5월 월간 기준 결제자 수가 1280만명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 포인트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급증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버 파이낸셜의 주목할 점은 멤버십, 포인트, 통장 이용이 활성화 됨에 따라 네이버 쇼핑 및 네이버 결제 사용자 모두에게 있어 ‘록인(Lock-in) 효과(고객의 충성도를 높여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게 하는 것)’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전자상거래와 파이낸셜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

네이버웹툰은 현재 일본 라인망가와의 합병을 통해 자회사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글로벌 사업 전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5월 기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는 6400만명, 유료 콘텐츠 거래액은 7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콘텐츠 거래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8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주요 사업들이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권가에서도 네이버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0% 오른 7조3185억원, 영업이익은 39.35% 증가한 9895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76.35% 급증한 1조282억원을 예상했다.

전날 열린 네이버 ‘애널리스트 데이’ 직후 리포트를 낸 증권가 6곳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34만400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20% 넘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중심으로 커머스 고성장, 금융 사업 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웹툰 콘텐츠의 글로벌 침투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디지털 수요의 증가에 따른 성장세가 더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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