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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포스코케미칼, 국내 첫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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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7억원 투자해 포항에 건립

장수명·급속충전 결정짓는 핵심소재

"그룹 미래 성장 위한 중요한 도약"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의 국내 생산에 첫 발을 뗐다. 배터리 수명과 충전속도를 좌우하는 음극재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배터리 소재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2일 경북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7만8535㎡ 부지에 들어서는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엔 2177억원이 투입된다. 2023년 완공될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연간 생산량을 1만6000t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60kWh 전기차 기준 42만대에 들어가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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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북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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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착공식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김명환 LG화학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등이 자리했다. 최 회장은 “전기차 시대의 본격 도래를 앞두고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했던 소재를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하고 양산하게 됐다”며 “산업강국 대한민국의 실현,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 포스코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중요한 도약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는 원료에 따라 인조흑연계와 천연흑연계로 나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결정성을 높였기에 천연흑연계에 비해 소재구조가 균일하고 안정적이어서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급속충전을 가능케 하는 소재다. t당 가격도 천연흑연은 5000~6000달러인 데 비해 하이엔드급 인조흑연은 1만달러에 이른다.

지금까지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량 일본, 중국 등에서 수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생산함으로써 원료부터 공정까지 완전 국산화에 다다랐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탄소 소재 사업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부가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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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일 경북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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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포스코케미칼은 니켈 함량을 높여 성능을 향상시킨 하이(High) 니켈 양극재와 천연흑연 음극재에 이어 이번 인조흑연 음극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벌 배터리 종합 소재사로서의 시장 지위를 강화했다.

현재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300만대에서 2025년 93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음극재 수요량도 지난해 19만t에서 2025년 136만t으로 연평균 39% 성장할 것(SNE리서치)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인조흑연 비중이 같은 기간 53%에서 60%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포스코케미칼이 투자에 적극 나선 배경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지난해 무차입 경영 기조를 깨고 첫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회사채를 발행하며 재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에서의 차세대 기술개발을 가속화해 미래수요에 대비하는 동시에 2023년 국내 연산 기준으로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t, 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0t, 양극재 9만t까지 증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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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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