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식당서 조용히 식사만 하고, 통화할 때도 마스크 착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역학조사관, 식당 내 대화·통화 시 '마스크 미착용' 위험요소 꼽아

"종교행사할 때 마스크 상시 착용, 좌석 '지그재그'로 앉아야"

"안전하게 의식 치르고 있는 종교시설은 발생 최소화되고 있어"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노컷뉴스

서울 성동구청 직원들이 유리 가림막이 설치된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와 대화를 하게 되는 시설 특성상 음식점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식당 안에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것 또한 감염확산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방대본 내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역학조사 요원들의 의견에 따르면, 감염확산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로 식당이 지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사 중에는 마스크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조용히 식사만 하고, 휴대전화로 통화를 해야 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식당이 아닌 바깥, 사람이 없는 실외로 나가서 통화하는 것을 권고드린다"고 강조했다.

역학조사관들은 침방울을 통한 감염을 방지하는 필수품인 마스크 '없이' 이뤄지는 대화나 통화가 코로나19 전파경로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수차례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변화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매일 브리핑에서 기회가 되면 틈나는대로 현장 역학조사를 통해 파악하게 되는 주의사항, 권장드리고 싶은 사항을 파악해 신속히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방역수칙이 잘 준수되는 시설에서는 감염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노컷뉴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비수도권인 대전·충청권, 광주까지 집단감염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일일생활권에 살고 있어 언제, 어디든 코로나19 발생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다행인 점은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곳에서는 발생이 최소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안전하게 의식을 치르고 있는 종교시설이 그런 예"라며 "종교행사를 할 때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좌석을 지그재그로 앉음으로써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는 곳, 노래도 합창이 아니라 반주로만 대신하고 행사 후 식사는 물론 간식과 모임도 함께하지 않는 곳, 큰 행사 외 소규모 모임도 자제하고 있는 곳에서는 더 이상의 전파나 유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1~2m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위생수칙을 충실히 지켜 피해 확산을 막은 모범사례를 앞으로도 널리 공유하겠다며, 구체적인 행동수칙이 담긴 방역지침을 꼭 참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