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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레즈비언 예수가 웬 말이냐” 마이클 잭슨 친딸 출연 영화 ‘신성모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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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마이클 잭슨의 친딸인 배우 패리스 잭슨(22)이 예수 그리스도 역할을 맡은 영화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거세다. 예수를 레즈비언 여성으로 묘사한 신성 모독이라는 이유에서다.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잭슨이 출연한 독립영화 ‘해빗’(Habit)의 극장 배포를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일주일 만에 27만 명이 동의했다.

또 ‘100만 명의 엄마들’이라는 보수 단체가 별도로 진행한 개봉 반대 청원에도 7만 명이 서명했다.

‘체인지’의 청원인은 청원인은 “이 영화는 예수를 레즈비언 여성으로 묘사한 기독교 혐오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100만 명의 엄마들’도 “예수를 성적으로 왜곡하면서 기독교와 신자들을 조롱했다”고 공격했다.

‘해빗’은 예수를 숭배하는 한 소녀가 뒷골목의 마약 거래에 얽히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지난 4월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잭슨은 이 영화에서 예수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영화에 예수가 레즈비언으로 등장한다고 언급된 적은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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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영화의 내용과 상관없이 잭슨이 실제 성 소수자라는 사실 때문에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은 최근 동성 연인 가브리엘 글렌과의 만남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했다. 잭슨은 양성애자로 알려졌다.

패리스 잭슨은 마이클 잭슨이 두 번째 부인 데비 로우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마이클 잭슨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이혼한 뒤 로우와 결혼, 아들 프린스와 딸 패리스를 얻었다.

패리스 잭슨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예계로 진출했다. 모델로 데뷔해 록 밴드 ‘사운드플라워’에서 활동 중이며, 2018년 개봉한 액션영화 ‘그링고’를 통해 연기자로도 데뷔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패리스 잭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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