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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핵심소재 국산화 시동…“전량수입하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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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만6000톤 생산공장 착공식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의 국산화를 위한 첫발을 뗐다.

포스코케미칼은 2일 경북 포항시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005490)회장과 김명환 LG화학(051910)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등 고객사와 사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2023년 완공이 목표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포항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7만8535㎡ 부지에 2177억원을 투자해 건립된다. 연간 1만6000톤 규모의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예정으로 이는 60kWh 기준 전기차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조선비즈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포스코 최정우 회장(오른쪽에서 일곱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시삽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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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전기차 시대의 본격 도래를 앞두고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했던 소재를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하고 양산하게 됐다"며 "산업 강국 대한민국의 실현,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 포스코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도약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는 원료에 따라 인조흑연계와 천연흑연계로 나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결정성을 높여 제조해 천연계 제품에 비해 소재 구조가 균일하고 안정적인 특징이 있다.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장수명과 급속충전 성능 구현이 가능한 소재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그동안 일본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던 인조흑연 음극재를 국산화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높아지게 되었다"며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도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생산하면서 원료부터 공정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뤘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이 2020년 약 300만대에서 2025년에는 930만대 이상으로 연평균 25%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래 전기차 시대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앞으로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기술개발을 가속화해 미래수요에 대비해 나가는 한편 오는 2023년 국내 연산 기준으로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톤 △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0톤 △양극재 9만톤까지 증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고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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