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硏 "전국 매매가 0.1%↑
전셋값은 1.5%↑ 연2.6%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하반기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전세가는 상반기보다 더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가는 수도권과 지방의 편차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은 0.3% 상승하는 반면 비수도권은 -0.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매매가격에 대해 보고서는 정책적 요인으로 법인·다주택자의 물건 유입이 다수 있겠지만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요가 하락세를 저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 시장의 경우 지역 간 격차뿐만 아니라 지역 내 주택유형별로 격차를 보이는 가운데 개발 호재 등 특정 이슈에 반응한 매매 수요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매매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셋값은 상승세가 더 뚜렷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전세가격이 상반기 1.1% 상승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5% 올라 연 2.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지난 2015년의 4.9%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셋값 급등 이유는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책에 따라 다주택자가 공급하던 전세 물량이 매매로 전환될 경우 양질의 전세 물량이 감소할 수 있어서다. 또한 6·17 대책을 통한 대출 규제로 기존 세입자가 매매를 미루고 전세시장에 남는 것과 3기 신도시 인근 지역 전입, 임대차 3법 등을 고려하면 전세가격은 상반기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거래량을 제외하면 상반기 주택시장에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은 거의 없었다”면서도 “실업률·물가상승률 등 실물경제 약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주택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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