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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최숙현 선수 사망에 정치권 '분노'…"한없이 미안하고 죄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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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진상조사TF 구성…이용 "가해자 엄중한 처벌 요구"

뉴스1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관련 TF 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TF 위원으로 김석기, 이양수, 김웅, 정희용, 배현진, 김예지, 김승수, 이용이 참여할 예정이라 밝혔다. 2020.7.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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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선수가 감독과 팀닥터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도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가해자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유사한 사례를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 선수의 사망 소식은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 출신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전날에 이어 2일에는 '통합당 고(故) 최숙현 선수 진상조사 TF 출범' 기자회견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당 차원에서 TF를 구성해 대응하겠다"며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두 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고, (최 선수를) 한 달간 10일 이상 폭행하고, 극한 상황까지 몰아 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겠다는 폭언도 (최 선수가) 들었다고 한다"며 "유가족이 요청하신 '최숙현법'도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최숙현 선수 TF'에는 이 의원과 김석기·이양수·김승수·김웅·김예지·정희용·배현진 의원이 참여한다.

정진석 통합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체벌과 폭력으로 만들어진 메달에 환호할 국민은 없다"며 "'그 사람들의 죄'를 기필코 밝혀내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두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23살의 어리고 여린 최 선수가 세상의 끝자락에서 홀로 느꼈을 절망에 한없이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런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나서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통합당 비대위회의에서 "이 억울한 청년의 비보에 답해야 한다. 반복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제2, 제3의 우리 딸·아들을 지켜줘야 한다"며 "사법당국은 체육회 가해자 모두를 철저히 수사해 엄벌하고 이와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제 체육계의 폭력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체육계 폭력에 대한 제2의 미투운동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하지만 이 사건을 묵인·방조·무마하려 했던 의혹이 있는 당사자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의당은 폭력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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