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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SK바이오팜, 입성하자마자 시총 1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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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상한가 직행
수익률 160% 육박 '잭팟'


SK바이오팜이 2일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찍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10조원에 육박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날 공모가보다 두 배(100%) 비싼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다음 상한가(29.59%)로 직행했다. 12만7000원은 그대로 종가가 됐다. 공모가에 매수해 이날 종가에 매도한 투자자라면 159.2%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실제로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임직원들의 평균 평가차익은 9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의 시총은 9조9457억원이다. 당초 수요예측을 통해 약 4조원 규모의 시총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두 배로 몸집이 불어났다.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를 기록하며 LG전자(10조5716억원)와 아모레퍼시픽(9조8210억원)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SK바이오팜의 거래대금은 총 805억8000만원으로, 개인이 479억1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480억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각각 10만원, 11만원으로 제시했으나 이미 목표가를 넘겼다. 당장 오는 9월 코스피200 조기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코스피200에 조기편입되기 위한 시총 마지노선은 약 4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훌쩍 넘겼다. 오는 11월에는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12월에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지수에 각각 편입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SK바이오팜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의 영업이익이 올해 1972억원 적자에서 2023년 185억원 흑자로 전환하고 2030년에는 838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도 "SK바이오팜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엑스코프리의 고성장이 SK바이오팜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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