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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은행 개인 신용대출, 한달새 2조8천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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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부담 줄어 자금 수요

주담대 규제 풍선효과 분석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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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이 개인에게 내준 신용대출 규모가 지난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6월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17조5232억원으로 5월말(114조6858억원)보다 2조8374억원이 늘어났다. 신용대출은 은행에서 담보 없이 개인의 소득 등을 평가해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이들 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은 지난 3월에 전달보다 2조2천억원 늘어난 데 이어, 4월에는 증가폭이 5천억원으로 주춤했다가 5월에는 1조원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였다. 지난해말과 비교해보면 반년 사이에 7조6천억원이 증가했다.

은행권에선 이런 흐름을 두고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낮추면서 대출이자 부담이 줄었고,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사정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대출을 더 많이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부동산 대출을 계속 조이면서 상대적으로 느슨한 신용대출로 자금 수요가 몰린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6월의 개인신용대출 급증세는 지난달 17일 정부가 수원·구리·화성 동탄 등 경기 지역 10곳과 인천 3곳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등 부동산 대출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서면서, 규제 전에 집을 사려는 자금대출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신용대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자 일부 상품 한도 조정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이달중 리스크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용대출 상품 가운데 급격히 증가한 일부 상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4월 일부 우량고객의 신용대출 상품의 소득 대비 한도 비율을 낮춘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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