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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래미안대치팰리스, 3.3㎡당 매매가 1억원 돌파…매물 가뭄 속 폭등한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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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의 3.3㎡(1평)당 가격이 1억원을 돌파했다. 강남권의 아파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매매가가 뛰어오르는 모양새다.

조선비즈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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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대치 팰리스의 전용면적 59.99㎡는 지난 20일 25억원에 거래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효력 발효일이었던 지난 23일 직전이었다. 25억원은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전고가 22억8000만원보다 2억2000만원 높은 신고가다. 이로서 매매가도 3.3㎡당 1억원을 돌파했다. 매매가가 3.3㎡당 1억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가 34억원에 거래된 이후 두 번째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은 23일 직전 막바지 매수세 속에 신고가 갱신 행진이 이어졌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현대3차아파트’ 전용 85㎡는 대책 발표 이틀 뒤인 19일 18억원(6층)에 팔려, 지난 2018년 8월 말 전고가 13억원(4층)보다 5억원 올랐다. 또 삼성동 ‘삼성동 롯데아파트’ 전용 78.27㎡도 지난 21일 16억5000만원(1층)에 거래돼 지난 2015년 전고가가 단숨에 8억9500만원이나 갱신됐다.

6·17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과 인접한 단지도 ‘풍선효과’로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144㎡(5층)는 6·17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달 15일 19억원에 팔렸으나,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 20일에는 19억8000만원(2층)에 매매되고, 26일에는 22억4000만원(30층)과 22억8000만원(23층)으로 최고가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부동산 업계는 6·17 대책의 여파로 강남권 아파트의 매매·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본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강남권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매매·전세·월세를 합한 매물은 지난달 4주 차 기준으로 같은 달 1주 차 대비 8.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이 집계한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의 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 전·월세 물건도 6·17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달 넷째 주에 각각 7.6%,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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