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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공익요원·간호사 가족 등 5명 추가 확진, 대전 누적 127명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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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일 국군화생방사령부 시설내부방역팀이 최근 3명의 코로나 확진 학생이 나온 대전천동초 교실에서 정밀 제독작업을 하고 있다.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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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전에서 서구 느리울초등학교 행정실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을 비롯한 일가족 3명, 40·70대 여성 등 5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더 나왔다. 사회복무요원 가족은 지난달 28일 교회 예배에도 참석해 집단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구 관저동 느리울초등학교 행정실에서 업무를 보조하는 20대 사회복무요원(124번 확진자)과 40대 아버지(123번 확진자), 40대 어머니(126번 확진자)가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저동에 함께 사는 아들은 지난달 28일부터 감기 증상을 보였고, 아버지는 1일부터 인후통과 근육통이 있어 검사받은 결과,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회복무요원인 아들은 지난달 28일 감기 증상이 나타난 후 29일 연차를 썼으며, 30일과 1일 학교에 출근했다. 이 기간 학교 행정실에서 7명, 교무실에서 2명을 각각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느리울초는 이날 오전 등교한 2·4·6학생 전원을 급히 귀가시켰다. 학교 측은 3일부터 15일까지 전교생을 상대로 원격 수업을 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사회복무요원이 학생과 직접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확진된 사회복무요원의 아버지는 LG유플러스 대전 오류사옥 2층에서 근무해 왔다. 방역당국은 사옥 2층에서 일하는 동료 70명을 비롯, 사옥 내 356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확진판정을 받은 사회복무요원의 어머니는 서구 정림동 개인의원에서 간호사로 일한다. 고등학생인 사회복무요원의 남동생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은 “어머니 증상 발현일이 빠르다”는 아들의 진술을 토대로 감염원과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확진된 사회복무요원과 아버지는 관저동 서머나 침례교회에서 성가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전 아침 예배에 참석했다. 당시 참석한 신도는 100여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에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도록 권고하고,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신도 등을 파악해 전원 검사받도록 할 방침이다.

확진된 사회복무요원의 어머니(126번 확진자)와 접촉한 직장 동료인 유성구 송강동 거주 40대 여성(127번 확진자)도 이날 저녁 늦게 확진됐다.

서구 월평동 거주 70대 여성(125번 확진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 다단계 방문판매업소를 방문했다가 지난달 23일 확진된 60대 여성(88번 확진자)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5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12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날 교내 확진 학생 3명이 나온 대전천동초등학교 학생 757명과 교직원 97명 등 854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마쳤다. 오후 10시 현재 이 중 191명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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