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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서울시의원 ‘3분의 1’은 다주택자…9명은 3채 이상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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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의원, 30채 최다…이정인 의원, 25채 중 6채 강남에

[경향신문]

서울시의회 의원 10명 중 3명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신고내역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의회 의원 110명 중 31%가 다주택자였다”고 밝혔다.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정책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일부 서울시의원들은 정부 규제에 반하는 행태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3주택 이상 보유한 시의원은 9명이다. 강대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가평군 등에 다세대주택 21채와 연립주택 9채를 보유해 총 30채로 최다 주택 보유자로 조사됐다. 총 주택가액은 36억9000만원이다.

이정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5채를 보유해 강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주택을 보유했으며, 이 가운데 6채가 강남4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 보유 주택의 총 가액은 47억원이다.

이어 성흠제 의원은 11채(9억6000만원), 김경 의원 5채(28억5000만원), 김혜련 의원 4채(11억2000만원), 김기덕 의원 3채(18억6000만원), 김생환 의원 3채(10억8000만원), 문장길 의원 3채(10억원)순으로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다주택자에 이름을 올린 이석주 의원은 보유 주택 11채가 모두 강남4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택가액은 22억7000만원이다.

이는 신고가액을 기준으로 책정한 금액이며, 실거래가를 반영한 액수는 아니다. 전체 시의원이 소유한 아파트 및 오피스텔의 신고가액은 총 454억원이다. 경실련은 시세를 반영한 금액으로 재측정 시 730억원 상당으로, 신고가 대비 시세반영률은 62%에 그쳤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다주택자 상위 9명 중 4명이 서울시 부동산·건설·도시개발 업무를 관리하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등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위원회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다 주택 보유자인 강대호 의원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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