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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美 6월 일자리 480만개 증가…실업률 11.1%로 깜짝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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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로나19 쇼크로 최악으로 치닫던 미국 실업률이 개선되고, 일자리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지난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480만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050만개가 감소하며 최악의 쇼크를 맞았던 미국 일자리 시장은 지난 5월 250만개 증가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5월에 이어 6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같이 지표가 개선된 것은 주별로 실내가 아닌 장소에서 식당 영업을 허용하는 등 부분적인 경제 정상화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6월 실업률은 11.1%를 기록해 전달에 비해 2.2%포인트가 낮아졌다. 하지만 이 같은 실업률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2월(3.5%)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여전히 역사적으로 최고 수준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13주 연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주(6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142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5만5000명 감소했다. 일자리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8만명)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미국 일자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인구가 많은 주에서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경제 정상화 일정은 계속 연기되고 있어 일자리 시장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선된 실업률 수치가 나온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훌륭한 수치가 나왔다"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이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기업과 가족이 최근 이런 기록을 낸 적이 없다. 앞으로 숫자가 더 좋게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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