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홍남기·강경화는 다주택 여전, 윤석열은 송파구 한 채 팔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와대 “처분” 지시로 본 보유실태

장관 18명 중 최소 5명 2주택 이상

2주택 노영민, 청주 아파트 내놔

중앙일보

노영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소유한 아파트 2채(서울 반포·청주 흥덕) 중 한 채를 급매로 내놓았다고 2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노 실장이 청와대의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12명)를 대상으로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을 처분하라고 재차 지시했다고 알리면서다. 그러곤 반포 아파트라고 했다가 50분 후 청주 아파트라고 정정했다.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가 관보에서 공개한 ‘2020년 정기 재산공개 목록’에 따르면 반포 아파트는 서래마을에 있는 한신서래아파트 45.72㎡형이다. 5억9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청주시 흥덕구 부동산은 진로아파트 134.88㎡형이다. 신고가액은 1억5600만원이다. 청주시 흥덕구는 노 실장이 3선(17·18·19대)한 지역구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반포 아파트 45.72㎡형의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10월 이뤄졌다. 실거래 가격은 10억원이었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매물의 평균가격은 최근 실거래가에서 5억원이 더 오른 약 15억원이다. 재건축 가능성이 있다. 흥덕 진로아파트는 지난달 2억9600만원에 거래된 것이 가장 최근 실거래가다.

노 실장은 전날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은 “그간 주택을 팔려고 했으나 쉽게 팔리지 않았고, 이번에는 급매물로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이 (집을) 팔라고 해도 팔지 않는 강심장에 놀랐다”고 비판하면서 문재인 정부 내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자들이 다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다주택자는 국무위원급에도 적지 않아 2020년 재산공개에 따르면 장관 18명 중에서 최소 5명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총재산 10억6711만원)은 경기도 의왕시 아파트(6억1370만원)와 세종시 분양권을 갖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총재산 37억6900만원)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다세대주택과 서울 서대문에 단독주택 등 2채를 보유하고 있다. 서대문 단독주택은 배우자 명의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총재산 18억1700만원) 역시 서울 양천구 목동과 대전시 유성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에서는 빠졌다. 하지만 서울 광진구 아파트와 여의도 오피스텔을 갖고 있다. 이에 비해 추 장관을 비롯, 여권의 집중 공세를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에 아파트를 한 채씩 보유하고 있었지만 송파구 아파트를 매각하면서 1주택자가 됐다고 지난해 신고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