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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거기서 거기' 라뇨..코로나 맞서는 호텔, 똑똑한 진화 [Weekend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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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판매채널로 '홈쇼핑' 급부상
판매가 낮추고 단시간에 고객 확보
단순한 '숙박+조식' 상품 구성 탈피
노보텔 앰배서더, 수영장 수요 맞춰
투숙없는 '스윔앤 다인' 선봬 호응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호텔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 주요 호텔에서는 그간 판매 채널이 아니었던 홈쇼핑에서 객실을 판매하는가 하면 수영장 이용권, 투숙없이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하프데이 이용권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코로나19 극복에 나서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홈쇼핑이 호텔의 주요 판매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홈쇼핑 방송 특성상 많은 고객들이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예약에 나서는 만큼 호텔로서는 보다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서울 호텔의 경우 해외 비즈니스 고객 비중이 큰데 코로나로 이들이 아예 빠지면서 타격이 큰 상황"이라며 "홈쇼핑은 짧은 시간에 많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예약을 하는 구조로 빠진 비즈니스 고객의 빈 자리를 효율적으로 채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 고객 입장에서도 홈쇼핑에서는 일반 판매가 보다 훨씬 저렴하게 객실 가격이 책정되는데다 각종 경품에 당첨될 기회까지 제공되는 만큼 끌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 5월 24일에는 5성급 호텔로는 처음으로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GS홈쇼핑에서 객실을 판매했는데 이 방송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홈쇼핑 객실 판매가 더욱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6월 20일에는 신세계TV쇼핑에서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의 숙박권 특집방송을 진행했다. L7 역시 롯데홈쇼핑에서 지난 5월 숙박권을 판매했다.

경주의 올인원 특급호텔 코오롱호텔은 지난 4월말에 이어 5월 30일에도 현대홈쇼핑 생방송을 통해 '프리미엄 호캉스 패키지'를 판매했다. 해운대에 위치한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도 지난달 24일 70분간 현대홈쇼핑 생방송을 통해 객실 패키지를 단독 특가에 판매했다.

'객실숙박+조식'이라는 천편일률적인 구성에서 벗어난 다양한 상품도 눈에 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여름에 수영장 수요가 많다는 점에 착안, 객실을 투숙하지 않아도 호텔에서 느긋한 휴가를 만끽할 수 있는 '스윔 앤 다인 패키지'를 내놨다. 해당 패키지는 일요일 한정으로 진행되던 패키지로 평일 이용에 대한 문의가 많아 월요일에서 목요일도 확대 운영한다. 특히 노보텔 동대문의 루프톱 야외 수영장은 지난 여름 인기 SNS 인증샷 장소로 큰 인기를 누렸던 곳이다. 또한 루프톱 야외 수영장은 성인 전용 시설로 보다 친구 혹은 연인과 좀 더 여유로운 호캉스가 가능하다. 일요일의 경우 실내 및 야외 루프톱 수영장 이용권과 푸드익스체인지 런치 뷔페 구성으로도 즐길 수 있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도 당초 6월말까지 운영하려 했던 '하프 데이 스페셜' 상품을 8월 말까지 연장 판매한다. 주중(월~금)에는 투숙 없이 객실과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오전 8시부터 최대 12시간동안 시원하고 편안한 객실에 머무르며 호텔 피트니스 클럽 및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관계자는 "1인당 3만250원만 추가하면 조식뷔페까지 이용할 수 있고, 이 모든 혜택을 포함해 8만8000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으로 가성비가 좋다 보니 이용 고객이 많아 판매 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도 숙박과 상관없이 야간에 수영장 카바나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오아시스 카바나를 이용할 수 있는 이번 프로모션은 샴페인과 함께 과일 플래터, 소프트 드링크, 생수가 준비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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